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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Sep 03. 2024

크르카 강과 한강

크로아티아번개여행

여행을 다니다 보면 생전 처음 가는 곳인데 왠지 정답게 느껴지는 곳이  가끔 있다. 

언젠가 와 본 듯 해 그냥 주저앉아 멍하니 있고 싶은 곳. 

크르카 강가에서 그런 곳을 만났다.



물속의 풀잎은 왜 꼬부러졌을까?



잔잔한 파도가 널 그렇게 만들었구나.


그냥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싶었다.


이런 파란 잠자리를 본 적이 있었나.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수 있는 노란 꽃도,천남성도 있었다.




  사진 첩을 찾아보니 

 

오월의  어느 날 한강 



강과 풀과 꽃과 벌레와 경치와 계절이 어쩌면 이리도 비슷할까.

그날은 매우 어둡고 우울했고 비가 내렸는데 

크르카 강은 밝고 평화로웠다. 

내 마음도 가끔은 비가 오기도 하고 맑게 개이기도 한다

무언가 마음을 짓 누를 때 

외면하는 것보다 직시하는 게 해결 방법이다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만큼 무기력해질 때 오래된 사진첩을 들여다보며 마음을 푸는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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