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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Feb 21. 2020

2주동안 집에있으면 빗자루 세우기가 가능해져요

중국에서 유행하는 슬픈 놀이들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에만 머물러야 하는 중국인들이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빗자루 챌린지’ ‘외출한 척하기 대회’ 등 각종 놀이를 고안했다. 빗자루 세우기, 펜으로 그린 비행기 티켓, 콘서트장 의자처럼 배열해놓은 마작 패 사진(왼쪽부터) 등이 웨이보에 올라왔다. 웨이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과 외출금지령 때문에 ‘자택연금’ 상태가 된 중국 누리꾼들이 빗자루 세우기, 딸기씨 빼기 같은 놀이로 공포감과 답답함을 해소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에 지친 중국 누리꾼들은 “이거라도 도전하자”며 스스로를 달래고 있다.


빗자루 세우기 도전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웨이신(微信)을 달구고 있다. ‘빗자루 챌린지’는 지난 10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중력이 약해져 빗자루가 스스로 설 수 있다고 발표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작됐다. 가짜뉴스로 확인됐지만 빗자루를 세워 인증사진을 올리는 누리꾼 놀이는 이어지고 있다. 빗자루뿐 아니라 국자·가위·칼 같은 길쭉한 물건을 세우기도 한다. 마스크를 세운 사진까지 올라왔다.딸기씨 빼기나 해바라기씨 개수 세기 같은 ‘도전’에 나선 누리꾼들도 있다.


웨이보에서는 ‘외출한 척하기 대회’가 진행 중이다. 집에 있지만 마치 여행지에 와 있거나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처럼 가장하는 사진을 올리는 것이다. 펜으로 직접 그린 비행기 티켓을 비롯해 마작 패를 콘서트장 의자처럼 배열해 놓고 찍은 사진도 있다. 텅쉰뉴스는 “전염병 확산이라는 극단적 상황과 격리의 지루함 속에서 실현 가능한 도전을 통해 즐거움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드라마나 영화 시청시간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조사 업체인 퀘스트모바일에 따르면 온라인 드라마 플랫폼 회원 가입은 이전 달 대비 17.4% 늘었고, 1인당 일일 이용시간은 1.5시간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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