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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Mar 27. 2020

이제 100만을 향해가는 코로나19...

마음아픈 일화들이 자꾸 언론에 보도된다...


개미를 먹이로 하는 천산갑. 비늘이 중국에서 약재로 쓰이고 고기 요리도 인기가 많아 멸종위기동물이지만 많이 밀수된다./세계동물기금


중국으로 밀수된 천산갑에서 전 세계에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그동안 천산갑은 박쥐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감염 경로의 중간숙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천산갑이 바이러스를 얻은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최종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홍콩대의 이 관 교수 연구진은 26일(현지 시각)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으로 밀수된 천산갑에서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이 있는 두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천산갑은 개미를 잡아먹는 동물로 멸종위기종이지만 중국에서는 불법매매되는 경우가 많다. 고기 요리를 진미(珍味)로 즐기고 중국 전통 의학에서도 천산갑의 비늘을 약재로 쓰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천산갑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옮긴 중간 숙주라고 추정했다. 2003년 창궐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도 박쥐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각각 사향고양이와 낙타를 거쳐 인간에게 감염됐다.이번 연구진은 중국 남부에서 밀수 단속에서 적발된 천산갑에서 코노라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한 바이러스는 코로나 감염 환자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와 돌기 유전자가 거의 일치했다.

앞서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과학자들은 지난달 3일 우한 코로나가 윈난성(雲南省)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박쥐에서 유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달라붙을 때 쓰는 돌기 단백질의 유잔자가 차이를 보였다. 반면 중국 화난(華南)농업대 연구진은 지난달 7일 중국에 밀수된 천산갑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추출해 우한 코로나 환자의 바이러스와 비교했더나 두 바이러스는 돌기 단백질 유전자가 99%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과학자들은 관박쥐에서 유래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천산갑을 거쳐 사람으로 옮겨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럼에도 이 관 교수 연구진은 천산갑이 원산지인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아니면 중국에 밀수된 후 유통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생동물 불법 거래가 코로나 확산을 부치기는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논문 제1저자인 토미 램 박사는 이날 영국 BBC방송에 “천산갑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인지는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동물의 질병이 인간에 감염되는 일을 막기 위해 이 동물의 밀거래를 강력하게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카디프대가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다나우 지랑 야생동물 연구소의 엘리자 판장 박사도 “이번이 국제사회가 각국 정부에 압력을 행사해 불법적인 야생동물 거래를 근절시킬 때”라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 사태 후 야생동물 소비를 금지시켰으며, 베트남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7/2020032700552.html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27일(한국 시각) 8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특히 뉴욕주에선 미국 전체 확진자의 절반에 가까운 3만9000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뉴욕주가 ‘미국판 우한’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 현재 미국의 확진자는 8만5486명을 기록했다. 하루 새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날 중국(8만 1782명)과 이탈리아(8만 589명)를 한 번에 앞질렀다. CNN도 이날 미국의 코로나 환자를 전날보다 1만6000여명 증가한 8만1836명으로 집계하며 “미국이 전 세계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코로나 환자를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인구당 코로나 발병률은 4010명당 1명꼴로, 1만7582명당 1명꼴인 중국을 크게 앞선다고 CNN은 분석했다.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 1월 21일 첫 환자가 나온 뒤 1만 명이 되기까지 두 달이 걸렸지만, 여기에서 8만 명으로 늘어나는 데는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국 내 코로나 확산의 중심지는 단연 뉴욕주다. 뉴욕주는 이날 오전까지 3만912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4만 명에 육박했다. 뉴욕주 인근 뉴저지주도 687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뉴욕과 뉴저지주를 합하면 약 4만6000명으로 미국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다. 코로나 감염증의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시가 있는 중국 후베이성의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 6만7801명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7/2020032701729.html

"영안실에 시신이 넘치니까 병원 앞에 시신을 보관할 냉동 트럭을 세워 놨어요. 환자가 숨지면 유가족에게 '어떤 옷을 입혀 보내드릴 것이냐'고 묻고 나가 달라고 말하고 있어요. 이게 일상이 된 지금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프랑스 파리 인근의 병원에서 일하는 한 의사가 25일(현지 시각) 일간 르파리지앵에 자신이 처한 극한 상황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유럽과 미국에서 의료진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진료하느라 사투(死鬪)를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마스크와 장갑 등 기본적인 장비마저 부족하다며 절규하고 있다. 지난 18일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이탈리아 의사 마르첼로 나탈리는 "장갑이 부족해 맨손으로 일하고 있다"고 감염 전 인터뷰에서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의사들이 쓰레기 봉지를 팔에 끼운 채 일하고 있다. CNN은 초록색 쓰레기봉투를 테이프로 이어 붙여 만든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보는 스페인 간호사를 소개했다.



이탈리아의 율리안 우르반이라는 의사는 "더 이상 의사가 아니라 누가 살 수 있고 누가 죽음을 맞이하는지 분류하는 사람 같다"고 했다. 프랑스의 로랑 피달고라는 의사는 페이스북에 "병실이 모자라니 증세가 가벼운 분은 제발 병원에 오지 마세요"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유럽에서는 의사들이 환자를 돌보다 감염돼 숨지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25일까지 의사 31명이 숨졌다. 프랑스에서도 의사 5명이 사망했다.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 감염자가 스페인은 5000명, 이탈리아는 4000명을 넘겼다. 뉴욕타임스(NYT)는 "의료진이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고 했다.


미국도 심각한 의료 장비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25일 뉴욕주의 대형 종합병원 마운트 시나이에서 일하던 48세 남성 간호사가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은 보호복이 부족해 의료진들이 대형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잘라서 몸에 휘감고 일하던 상황이었다. NYT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 응급실에선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이 유효기간이 다 된 마스크를 지급받았는데, 착용하려 하니 귀에 거는 밴드 줄이 끊어질 정도였다.


NYT는 25일 병상과 의료 장비가 모자라는 와중에 환자가 폭증하는 뉴욕의 코로나 사투 현장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뉴욕 퀸즈에 있는 엘머스트 병원 밖에는 사망자들의 시신을 싣기 위한 냉동 트럭이 세워져 있고, 이 병원에선 최근 24시간 동안 13명이 사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워싱턴주 커크랜드에 위치한 병원에서 일하던 40대, 70대 의사가 코로나에 감염돼 위중한 상황이다. 이 병원은 워싱턴주에서 코로나가 집단 발병한 요양원 인근에 위치한 곳으로, 코로나 환자들이 다수 입원해 있었다. CNN은 "지옥문이 열렸다. 미국 병원들이 코로나 환자에 짓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7/20200327002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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