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을 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정의란 무엇인가

by TRILLIWON

칸트의 정언명령은 읽을 때마다 무게가 느껴진다. 나의 준칙이 동시에 보편적으로 타당하도록 행동할 것. 인간을 목적으로 대할 것.


대립하는 논쟁속에서 우리는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 그토록 뿌리깊은 갈등을 극복할 수 있을까? 파렴치한 인간들과 그들의 주장에 귀기울일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 사회의 개인으로서 내 의견은 종이 한장의 투표용지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형언할 수 없는 좌절을 준다.


질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은 인간적이지 못하다. 오직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정의는 공리주의의 문제를 해결하지만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에 부딪친다. 정의에 대한 자유주의적 접근법은 "우리가 영위하는 삶의 의미와 중요성,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삶의 질과 특성"을 개인의 자유영역에 둠으로서 사회 전체의 정의로 부터 도피한다.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원하는건 정의로운 사회다. 샌델은 공리를 극대화 하거나 선택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 만으로 정의로운 사회는 불가능 하다고 말한다.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찰하는 것. 샌델은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토론하며 대안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현실과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건 내가 너무 비관적이기 때문일까. 로버트 케네디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정의로운 사회는 이상주의자의 머릿속에서만 가능한 일인가. 해결해야 할 사회의 많은 문제들 - 불평등, 기후, 출산(0.7), 교육 ... - 에 대해, 그리고 정치에 대해서 내가 속한 사회에서는 건강한 토론은 찾아볼 수 가 없어 슬퍼진다.


무기력감이 나를 짓누른다. 단지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악은 이토록 거침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데 어째서 선은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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