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헤르만 헤세
5년전 쯤인가 처음 읽었다. 삶이 요동치던 시기 였다. 그래서 인지 데미안 준 느낌은 강렬했다. 느낌만 기억난다. 첫문장의 느낌만 떠올랐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 보려고 했다. 그러기가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처럼 다시 읽게 되는것도 개인적으로는 운명적 사건이란 생각이 들었다. 싱클레어는 소크라테스가 말했던 것처럼 그 자신의 다이몬을 만나고 관계 맺고 결국 하나가 된다. 자신을 알게 되는 것이다. 싱클레어가 만난건 결국 갈등하는 사춘기 소년이 만들어낸 또 다른 자아가 아닌가.
카인과 아벨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찾아봤다. 인류 최초의 살인 사건. 데미안이 말해주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스토리다. 강자와 약자의 스토리 였고 두려움이 만든 표적이라는 것. 싱클레어의 머릿속이 뒤집히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해진다. 결국 나이 들면서 느끼는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호함 투성이이고 모호한 것들 속에서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는걸 알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니체의 생각들이 데미안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낙타를 거쳐 사자로, 그리고 어린아이로. 나는 아직 사자도 아닌것 같다.
소설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현실에 매몰되어 살아가면서 하지 못하던 삶과 죽음에 대한, 선과 악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됐다.
데미안의 마지막 단어, 인도자인 퓌러는 히틀러는 뜻한다. 아이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