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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 Oct 23. 2019

그리하여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사랑스러운, 사람스러운

날이 좋아서, 카페가 예뻐서, 빵이 맛있어서.. 모든 게 좋았던 날. 

노트를 깜박해서 영수증에 메모하며 남긴 흔적을 복기하여 적습니다. 

제 글씨지만 못 알아본 기억은 더러 삭제하고, 살을 붙이고 하였습니다. 

혹 잘못된 기억은 알려주시면 수정 반영하겠습니다. 

예쁜 카페 입구 

1. 이 책에서 공감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은? (낭독, 성대모사 환영)

혁 :  42p ‘악법은 지킬 의무가 없다’고 해줘서 좋았다. 

주 : 봉하마을 마니아, 지금까지 10년 동안 2번 빼고 다 갔다. 추모 영상을 틀어주는 데 이 책을 압축해 놓은 것 같다. 그 영상에 나오는 카피가 “모난 돌이 정 맞는다.”이다. 초선의원의 대정부질의 부분을 보며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윤 : 경상도 그 나이의 남자들에게 배어있는 험한 단어들이 아버지를 생각나게 했다. 

광 : 그 날것의 화법으로 욕도 많이 먹었다. 정말 이 사람은 그렇게 살았다. 부침이 많은 인생이었다. 그를 만든 것은 (그 험한 단어들이 품고 있는) ‘원칙’이다. 단순히 감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치밀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옥 : 이 책을 읽으며 그의 얘기를 듣지 않은 것(정치에 관심이 없던 것)에 대해 미안했다.

누군가 : 이책을 읽으며 정치에 돈이 왜 많이 드는지 알았다.  

광 : 예산, 돈, 세비가 충분해야 비리를 안 저지른다. 

윤 : 세비를 어떻게 쓰는지 투명하게 공시할 순 없나. 그걸 감찰하는 기관은 누구지?

광 : 회계처리처럼 하긴할텐데.. (그것에 대해선 모두 잘 모름)

모두 : 언론이 감시를 잘 해야 할텐데…

(후첨) 

윤 : 대통령이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이 사람 전후인거 같다.

광 : 김대중 대통령도 엄청 글 잘 쓰시는 분이셨다. 근데, 좀 만연체였을 수는 있다.

모두 : 맞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도 잘 들어서 좋다.

2. 정치 혹은 정치인이란 무엇이라 생각했는데 , 이 책을 읽은 후 뭐라 생각하는가?

옥 : 정치란 참여구나. 내가 참여 좀 해야겠다.

윤 : 옥이 참여한다니 이제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큰일났다.(하하하)

혁 : 어떤 ‘판’이라는 생각도 했다. 시나리오. 어떤 타이밍에 쇼를 벌이는

윤 : 그럼 ‘불쏘시개’는 야당의원 자식들 털려는 시나리오? 그러면, 서초구청장이나 김문수, 나경원 등도 

머리 엄청 좋은 사람들인데, 일부러 그렇게 유치하게 막말하는 것도 이해가 됨. 사실 그 사람들을 뽑은 그 지역구 사람들의 수준이 보인달까. 

광 : 그 지역구 사람들이 그들이다. 그들은 자기들을 위해 개싸움을 대신하는 사람, 더러운 걸 해주는 사람을 뽑은 거다. 

윤 : 보자면, 서포터가 있는 의원들은 그들을 위해 개싸움하고, 우리는 우리가 지지하는 정치인을 위해 우리가 개싸움하는…(갑자기 판세가 이해가 됨) 박주민 의원 후원금 보내야 하나 생각했다.  

광 : 결국 정치란 돈을 어떻게 걷어서, 어떻게 사용(분배)하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1년치 세금이 500조인데, 이정도면 어느 재벌과도 맞짱뜰 수 있는 상당한 권력이다. 우리나라에서 정치의 역할이란 게 크게 두 가지다. 반공과 복지. 

윤 : 각 세대별 삶의 이슈가 달라져왔다. 결국, 관심과 참여 아닌가.  

광 : 어떻게보면 노무현은 생명을 걸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었다. 

윤 : 그 끝에 목숨을 잃었다는 게 아이러니지만... 


3. 나의 정치활동에 대해 얘기해보자! (투표, 선거 운동, 출마? 당선 후 활동?)

주 : 한 때 중앙일보를 구독하고 있었는데, 컬럼이 너무 편파적이라 화가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본사에 전화를 걸었어야 했는데, 그땐 너무 어려서 뭘 잘 모를때라 보급소에 전화를 했다. 무튼  아저씨에게 이게 논조가 왜 이렇냐, 왜 말이 이랬다 저랬다 하냐. 너무 심한거 아니냐하며 한참을 항의했다. 그러자, 아저씨 왈 “아.. 그러세요. 그러면, 경향신문으로 바꿔드릴까요?” (일동 와하하하하핳!!)

광 : 자한당 김문수 의원 수행비서까지 해봤다. (일동 우와~~~~~!!!) 첫 만남에서 자네 지금 고용상태(?)가 어떤가 묻길래, 지금 이러이러하다 했더니 대답이 “그러면, 자네는 실업률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야.”라고 했다. 그게 첫인사였다. 보통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윤 : 그 사람은 정치를 잘 모르는 내가봐도 색깔을 확 바꾼 사람인데, 어떤 사람인가?

모두 : 기회주의자다. 


4.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과 그 이유는? (링컨, 박무진 등) 없다면 좋아할 수 있는 정치인이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인가?

윤 : 미셸 오바마

주 : 관련 책 읽었죠?  

윤 : 헉; (뜨끔) 어쩌다 일 때문에 전기를 읽게 되어서 그런지, 근사하게 생각된다. 모든 전기가 다 그렇겠지만, 책에서 본 그녀는 말과 생각,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었다.

주 : 고 노회찬 의원을 좋아했다. 그분이야말로 말과 생각, 행동이 일치하는 따뜻한 분이셨다.

모두 :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모두 미래를 보는 혜안이 있는 분들이라 생각한다.

그외, 진선미, 박주민

5. 내가 정치를 한다면 무슨 직책(국회의원, 장관, 대통령 등)을 맡아 어떤 개혁이나 정책을 하고 싶은가? 혹은 공천심사나 청문회에서 탈락해 할 수 없다고 생각하 면 무슨 이유 때문이라 예상하는가?

윤 : 누가 나 영수증 좀 줘. 

광 : 다음부턴 녹음해야 겠다. 

혁 : 녹음하면 자동으로 타이핑되는 앱도 있더라구요.

주 : 나는 정치 출마 못한다. 부당실업급여를 받았다. (ㅋㅋㅋㅋ) 회사에서 주길래 그냥 받았다. 

요새같으면 바로 털린다. 그래도, 만약 된다면, 언론개혁이 먼저라 생각한다. 

광 : 그럼, 방통위원장하면 되겠다. 

혁 : 거짓말을 못해서 (정치는) 못할거 같다. 정치쇼, 더러운 꼴을 못본다.

윤 : 아니아니, 혁은 사람들 만나고 다니는 거 엄청 잘한다. 그거 하면 됨. 

주- 기억력 소름..이라고 동그라미까지 쳐놨는데, 뭐였는지 모르겠;;

그래서, 주는 민정수석, 보좌관을 하고, 혁은 대외홍보관을 하면 되겠다고 말을 모음.

윤 : 나는 교육이 먼저인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 대정부질의 첫 타겟이 교육부 장관인 것도 좋았다. 나의 책 여정을 보면 ‘거짓의 사람들-파리대왕-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 가는가 ?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 다윈영의 악의 기원’까지 대부분 다 교육과 사회화에 대한 얘기라는 게 오늘로서 분명해졌다. 

주 : 설민석 같은 사람이 초등학교 정치꿈나무들을 키워주면 좋겠다. 노인층에게 가짜뉴스도 알려주고. 

광 : 노인들이 다 돌아가시고, 세대가 바뀌어도 일베라는 변수가 있긴 하다. (정치는 결국) 삶의 안전망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되어야 하기에 처음엔 보건복지부를 생각했으나, 이게 그렇게 해결될게 아니고 총체적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은 대통령이 되어야겠다. (하하하하) 그래서, 하나의 프레임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 주상복합이 아닌 ‘주행복합’이라는 개념을 생각했다. (주상복합에 임대주택을 억지로 끼워넣고, 출입문을 다르게 낸다. 무슨 쇼인가) 주거와 상가가 결합한게 아니라 사회적 약자층을 위해 주거와 행정서비스가 하나된 건물. 노인, 한부모가정, 아이들 등 사회적 안전망을 지근에서 케어하는 시스템이다. 먹고사는 걱정이 있는 한 정치(사회의 발전방향)는 발전할 수 없다. 


6. 그리하여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주 : 유시민의 말을 빌어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사람 냄새 나는, 지켜주고 싶은

혁 : 행동으로 우는 사람, 온몸으로 공감하는 사람

윤 : 겉과 속이 같아서 단단한 사람

광 : ‘왕따의 정치학’에서 빌려오면, 왕따에게 배신당한 왕따

옥 : 신념을 갖게 된 사람

또, 유머있는 정치인, 정치를 쉽게 말해주는 정치인, 정치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세련되게 한 정치인이라 생각한다.

수다 후, 원서동 ‘노무현 시민센터’를 짓고 있는 현장을 가보았다. 

건물 조감도가 엄청 멋졌는데, 건물이름도 좀 성의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

그러자, 우리 민정수석이 의견을 냈다. “사람 사는 세상”으로 하자고.

오늘의 마인드맵



2019년 10월 19일 (토)

책 _ 그리하여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참석자 _ 광, 혁, 윤, 주, 매



글쓴이 :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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