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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퍼 Mar 31. 2023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경쟁력 있게 만들자.

'구독'에 빠지고 시작해 보다.

'국내 여행 콘텐츠 플랫폼'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되었을 때 어떻게 차별화시킬지를 고민했다. 역시 시작은 검색하고 자료를 찾았다. 그래도 자료를 찾기 이전에 몇 가지 기준을 두고 좀 조사하기 시작했다.


생각의 시작: 여행 콘텐츠 플랫폼 매력적일 텐데 왜 다들 시작을 안 할까? 


우선은 제일 큰 문제는 온라인에서 숙박 및 티켓을 판매하는 플랫폼의 힘이 너무 크다. 좀 더 할인된 티켓을 강조하고 플랫폼 내 매출이 높은 주요 시설의 깊이가 얕은 홍보 콘텐츠가 많기에 콘텐츠 플랫폼들이 죽을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이미 소비자들은 구매를 이끄는 단편적 정보 웹 플랫폼의 정보보다는 인스타그램에서 시설, 지역 등 한정된 정보를 얻고, 역으로 포털에 검색하며 여행일정을 짜는데 익숙하게 된 것이다. (나 조차도 그러고 있다) 


문제점으로는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해서 보는 콘텐츠들도 상업적으로 활동하는 페이지들이 많다 보니 똑같은 콘텐츠로 도배되고 국내 여행지보다는 해외 여행지에서의 콘텐츠가 pick을 받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겨나고 있다. 


답은 '여행의 미치다' 콘셉트와 타깃이 명확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성공의 길 일 텐데, 현재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스템화되기 어려운 부분이 큰 것 같다. 이미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은 개인 채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그들을 능가하는 기획은 물론 플랫폼의 파워를 갖추어야 성공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생각의 연관: 그러면 여행의 미치다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을까?


최근, 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해왔다 보니 '여행의 미치다'를 항상 주시해 왔다. 작년 초 즈음에는 여미도 베타버전의 플랫폼을 론칭해 이것저것 시도를 해온 것을 봤고 최근 'Daytrip'의 움직임이 치고 올라오는 것을 생각해서인지 콘텐츠 제작자 (개인 인플루언서)들의 관계성 (커뮤니티)을 강조한 형태로 한번 더 바뀌었다. 


근데 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 제작자들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만 국내 관광업과 관련해서는 한계가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벚꽃' '꽃' '예쁜 곳' '숙소' '카페' 등 너무 시즌에 맞춰 비슷한 콘텐츠들이 많았다.  


물론 가장 이슈가 될 수 있는 콘텐츠이기도 하지만 너무 한정적이지 않을까? 그리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오너 및 운영진들의 새로운 기획과 큐레이션이 메인이 되어야 할 텐데 너무 콘텐츠 제작자들의 입김이 커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생각의 발견: 국내 여행과 관련해서 어떤 콘텐츠가 좀 혁신적일까?

 

그러면 어떤 콘텐츠를 제공해야 좋을지 생각을 다시 정리하던 중, 자주 접속하던 TV CF 플랫폼에서 '여행' 키워드로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매번 탑스타를 활용한 광고를 하던 코카콜라가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영상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bha_SjgG0


매번 유명한 광고 모델을 중심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주던 코카콜라 광고 영상이, MZ세대가 우리나라의 '경주 황리단길' '양양 죽도 해변거리' '제주 동문시장' '을지로' '부산 포차거리' 새로운 여행의 문화를 만든 부분을 조명한 것이다.


아, 새로운 콘텐츠는 'MZ타깃'이 만들어낸 고유의 문화 및 메시지들을 활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더 찾아보니 실제 그랬다. '등린이' '러닝' '반려견' '호캉스' '반캉스' '비건' '친환경' '젠트리피케이션' 등 여행의 새로운 키워드들이 발생하는 게 바로 MZ들의 새로움이고 곧 이 부분을 잘 캐치하면 차별화된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이 정리되었다.





생각의 전환: MZ세대들은 온라인을 활용한 경제 영역에 있어서도 어떤 변화를 일으켰을까?


MZ가 새롭게 만드는 문화 및 메시지의 매력을 알게 되니 MZ세대에 대해 더 파고들기 시작했다. 관광산업 말고 어떤 경제 소비를 하는지 트렌드를 찾던 중 'MZ구독경제'라는 키워드를 얻을 수 있었다. 


회사에 나와 MZ직원들의 삶이 어떤지 살펴봤는데 '점심 도시락 구독'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롱블랙 구독' 등 자기와 관심사가 있는 부분에 있어 구독을 하는 것을 캐치할 수 있었다. 심지어 나 또한 그러고 있다. 미술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구독을 하고 있었고,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서 식기세척기는 물론 다양한 가전제품을 구매가 아닌 구독을 하고 있었다.


SK매직의 광고를 도 맡아해 오다 퇴사할 때 즈음 '오직 매직'에서 '생활구독'이라는 키워드로 바뀌었는데 그때는 '이게 먹힐까..'라는 생각이 이제는 너무 당연시되어 있는 게 생각난다. 


구독의 키워드를 생각하며 롱블랙의 성장에 놀랐다. 하루 1편 24시간 안에 사라지는 이 콘텐츠를 위해 구독료를 지불하는 이 형태말이다. 이걸 보며 콘텐츠 구독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살펴보았고 결국 사업의 핵심 방향성인 '콘텐츠 구독'으로 잡게 되었던 '뉴닉'을 발견하게 되었다. 


너무 새로웠다. 뉴스레터라는 개념이 옛날에 광고 메일로 인식돼던 것을, 내게 딱 맞는 양질의 콘텐츠를 구독한다라는 개념을 플랫폼 운영자뿐만 아니라 구독자들이 환경을 바꾸어버린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콘텐츠를 구독하는 플랫폼들이 대부분 투자를 받았다는 부분에 '아, 이게 답이다'라고 생각했다.





"MZ 그리고 뉴스레터 구독" 


뉴스레터가 흥하기 시작한 지 1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지만, 다행히 여행과 관련된 곳은 기회가 많은 카테고리였다. 뉴닉과 같이 구독자가 50만 이상의 카테고리는 '부동산' '재테크' '마케팅' 얘기할 거리들이 많고 정보와 쉬운 이해가 필요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있었지만 '여행' 쪽에 있어서는 구독자 2만 수준이며 기업이 아닌 개인크리에이터들이 운영하는 뉴스레터여서 더욱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이 기회야, 빨리 해야 해'


여러 조사를 거치며 MZ와 구독이라는 주요 방향성의 키워드를 도출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전략과 콘셉트를 잡기 시작했고 초기 예비 창업에 도움이 될 창업 지원사업을 리스트업 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 스토리에서 한번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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