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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퍼 Apr 03. 2023

창업신조 : 내 사람들과 함께 하자.

차별화를 위한 캐릭터를 만들자.

혼자 일하는 경험을 끝내자.


이번 창업을 생각하기 전 나는 혼자 일하기 편한 사람이었다. 여러 이유들을 생각할 순 있지만 아마 쉼 없이 일하는 게 가장 컸지 않을까?. 더 나아가면 너무 앞만 보고 일을 하다 보니 함께하는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많이 살피지 않은 것도 큰 이유라고 생각했다.


내가 인정하는 여러 사람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더 좋은 결과물을 얻는다는 것이 정말 좋은 방법이지만, 핑계스럽게도 그 과정을 거치기엔 내게 주어진 일들은 항상 마감기한이 이기적 이도록 촉박했다. 기한마저도 협의할 순 있지만 그런 환경이 되지 못하게 조율한 내 잘못이 큰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다 보니 나 자신을 위한 포트폴리오는 많지만 항상 사람들이 떠나갔다. 나를 믿고 따랐던 광고기획자가 되고 싶어 했던 학교 후배, 생각이 맞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정말 잘 보완했던 카피라이터. 지나오면서 이 두 사람은 내 일을 함에 있어 큰 버팀목이고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인데 많이 아쉽다. 


이 경험이 있고 나서는 사람을 남기는 일을 해보고자 마음을 굳게 먹었다. 고맙게도 지난 회사를 떠나면서 새로운 곳에 둥지를 텄을 때 아무 의심도 없이 와준 친구들이 있다. 영상을 찍고 사진을 찍는 개성이 강한 친구들 4명이었다. 


나이 차이가 어느 정도 나니 서로의 역할에 있어 암묵적으로 믿고 일을 하는 관계가 되었다. 당연히 시행착오들은 많았다. 여전히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의견이 반영되지 않거나 무리한 일정들이 추진될 때 번아웃이 되거나 의도치 않은 상황들이 속속 나타났다. 


이번에는 어떻게 서라도 의견을 나누고 서로의 오해가 없게끔 노력했다. 결국에 일을 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신뢰의 관계로 지속 발전할 수 있었고 내가 창업을 함에 있어 파트너로 함께 하기로 했다.



내 사람들과 함께하는 창업이 되자.


창업을 함에 있어 리더자로서의 내 역할은 전체적인 방향성을 잡지만 세세한 업무들의 내용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200% 반영될 수 있게 움직였다. 한 회사의 관리자로 있을 때와는 정반대의 업무 방식이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더 책임감들이 어느 정도 가질 수 있었고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 창의성을 발휘하는 형태로 변화되는 것을 차츰 느끼게 되었다.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의견이 반영된 결과물을 내는 것, 내 방향성이 맞지 않아도 끝없이 이 사람이 원하는 바를 추진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이들과 함께 함에 있어 로드맵은 4개월 단위로 정했다.


23년 1월 : 브랜드명 / 방향성 / 운영 전략 등 1차 계획 확립 

23년 3월 : 1차 론칭 (홈페이지, 뉴스레터, 인스타그램, 브런치 등) 

23년 3월 : 관광 벤처 지원사업 도전 (예비) 

23년 4월 : 관광 벤처 결과에 따른 2차 계획 확립 



브랜드명과 캐릭터 개발.


이름은 여러 포털은 물론 SNS에서 겹침이 없는 브랜드명을 검색해서 체크하고 상표명이나 문제가 없는 것들을 리스트업 하고 팀원들과 논의 후에 최종 '트리퍼'로 선정했다. MZ여행가들을 위한, 여행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이라는 뜻을 담기에 좋은 브랜드명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브랜드명에 그치면 뭔가 심심할 거 같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캐릭터를 만들자고 했다. 어떤 캐릭터를 만들지 이것저것 찾아보기도 하고 논의도 했지만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결국 심플하게 생각했다. 그냥 같이 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살려 만들기로 했다. 여태껏 많은 일을 도와준 디자이너에게 연락을 했고 흔쾌히 도와주기로 했다. 


첫 시안이 나오기 전 이것저것 생각이 많았다. 아무래도 사람을 본떠서 만드는 캐릭터인데 이 사람이 같이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 캐릭터는 어떻게 하지?, 캐릭터가 사람이면 과연 차별화되게 나올 수 있을까? 등등. 결과는 어땠을까? 



다른 캐릭터들과는 차별화가 명확해서 좋았다. 아쉬운 건 너무 사람 같아서 요즘 MZ들이 좋아하는 귀여움이 많이 부족했지만 그거야 수정 작업을 하면서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최종 버전에서는 수정의도가 적절히 반영되었다.



각자의 캐릭터가 나오다 보니 창업의 속도는 점점 더 빠르게 진행되었고 다들 론칭에 있어 콘텐츠 및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재미있게 일이 진행될 수 있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해당 창업과 관련된 '예비관광벤처'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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