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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퍼 Apr 18. 2023

고민은 뜨겁게 실행은 차갑게

소자본으로 사업초기 과정을 완성도 있게 풀어가는 우리의 방법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캐릭터와 브랜드명을 만들기 이전엔 정말 많은 고민이 들었다. '이 아이템이 정말 먹힐까?' '아 뭔가 부족한 거 같은데..' 이러기를 수십 번,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캐릭터 개발에 돈이 들어가기 시작하니 일의 추진이 수월해졌다. 


플랫폼을 아임웹을 통해 만들고 홍보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뉴스레터를 처음으로 발행하게 되었고.. 이 모든 여정이 캐릭터를 만들고 단 일주일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더 이상 '고민'이라는 시간은 낭비로 생각되었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차별화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초기 일주일은 팀원들에게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잡게 되었다. 디자인 비주얼부터 콘텐츠를 작성하는 매뉴얼북까지. 그리고 오프라인 회의를 시도 때도 없이 소집해서 모이고 의견을 듣고 추진했다. 


업무를 할 땐 공간에 팀원들과 있으니 노션을 잘 안 썼는데.. (매우 유익) 


이런 과정을 약 2주간 진행하고 돌이켜 보니 어떤 글을 클릭을 많이 하는지 데이터가 쌓이게 되었다. 그리고 팀원들이 어떤 쪽에 역량이 있는지 파악을 할 수 있었고 이후의 과정은 팀원들에게 본인이 최적으로 맡을 수 있는 업무롤을 부여하고 업무를 하는 과정을 시스템화하여 정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체계화했다. 


시스템화하는 과정은 매우 필수라고 생각한다. 왜냐 함께하는 친구들을 위해 리더의 역할을 '플랫폼을 알리고' '플랫폼과 팀원들을 위한 밥벌이'에 더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안정화를 시키고 리더로서 외부 활동을 늘리고 창업 지원 시즌이게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을 리스트업 하고, 가장 핏이 맞는 1곳만 집중해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예비관광벤처' 지원사업. 그리고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용역 수주 위해 기존 거래처 클라이언트를 만나기 시작했다.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정확히 3월 10일 첫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3월의 마지막을 기다리던 중 리더로서 역할을 성과지표로 돌아보았다. 하루에도 본업을 하며 서브로 준비했던 창업이기에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하루 2-3시간을 자며 열심히 뛰었다. 그래도 내 일을 한다는 생각에 지치진 않았고 오히려 반응들이 올 때 '아 정말 일할 맛이 난다'라는 생각에 가슴이 뛰곤 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우리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약 10여 명의 유명 크리에이터를 만나 우리 플랫폼의 홍보 (인터뷰 콘텐츠)와 원고 기고를 통해 협업하며 광고비 없이 유저들을 우리 플랫폼과 구독자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넷플연가' '스티비' 등 다양한 플랫폼들과 연계할 수 있었다. 넷플연가에서는 모임장으로 선출되어 여행 구독 상품을 테스트 개념으로 오픈하였고, 스티비에서는 크리에이터 트랙에 선정되어 홍보는 물론 요금제 6개월 무료 혜택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예비관광벤처'에 1차 서류 합격을 하고, 글을 작성하는 지금 2차 최종 PT를 끝마치고 왔다. 결과가 좋게 나오길 기도할 뿐이다. 이외, 관공서 1곳 브랜드사 1곳과 우리 비즈니스 관련 용역을 수주하여 숨통이 트이는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예비관광벤처 지원이 주는 교훈  


이 경험들 중 예비관광벤처 지원의 과정은 많은 교훈을 얻게 되었다. 애초에 '우리 플랫폼의 가능성을 객관적인 결과로 낼 수 있는 창업지원사업에 도전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지원했지만 그 준비하는 과정에 욕심이 더해져 약간 산으로 가는 것들을 많이 경험했다.


표지에 명칭부터가 욕심이 과했다


우리 플랫폼을 알리는 문구는 'Find your trip, 일상 속 여행의 발견'인데 사업계획서를 쓰며 알던 대표님들에게 조언을 구하다 보니 AI와 큐레이션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붙게 되고 너무 욕심이 과해졌다. PT를 하고 나니 '아 그냥 우리가 하려고 하는 걸 우리만의 메시지로 재미있는 사업계획서를 쓸걸..'라는 생각이 교훈으로 다가왔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심사위원 분들이 약간 공무원계의 네이버 분들이랄까 뾰족한 질문들을 많이 주셨고 그 과정에서 앞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는 데 있어 많은 교훈과 기준으로 삼고 운영하는 계기로 이어질 것 같다. 



그리고 사업 계획서를 쓰면서 '우리가 지금 이런 일을 계획하고 있구나' 이 방향성이 좀 더 엇나가지 않게 다시금 생각을 조절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최종 결과는 다음 주인데 아무쪼록 좋은 소식이 들려와 우리가 진행하는 이 과정이 더욱 큰 조력자원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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