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트리퍼 Aug 16. 2023

본캐 vs 부캐 아니, 둘 다 해낼건데요?

 영화와 여행을 사랑하는 청년의 이야기 


yes 에디터의 학교 선배(님)을 소개하려고 해! 내 주변 이런 갓생러 또 없습니다..

스튜디오 실장이자 스냅 촬영자이자 프리랜서 영상pd이자 영화 감독까지! 

n잡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청년 '김경록'을 소개할게.


Q 어떻게 하다가 n잡러가 되신건가요, 그럼 본캐가 뭐예요?


"음 본캐가 스튜디오 도시정전의 실장인거같아요. 오피셜하게 지금 제 삶에서 비중이 큰게 아무래도 이쪽이죠. 원래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보니 영상 편집자로 일을 하게 됐는데 또 이 일만 하는게 괴롭더라구요. 그래서 해소하고자 취미 삼아 친구들을 몇 명 사진으로 담아줬는데 그걸 보고 사람들에게 연락이 오더라구요. 사진찍는데 얼마냐고요. 

'아 , 이게 돈이 되는거구나' 그래서 그때서부터는 스냅작가로써 활동을 하게 됐어요.  영상일에 아직 발 담그고 있던 시절인데 생각해보니 영상 회사를 차리는게 낫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했던것같아요. 한 건당 받는 액수가 많은데 회사에서 많이 떼가니까 이걸 돈으로 환산해보면 꽤 큰 금액이거든요. 그래서 영상 회사를 호기롭게 차려리고 했으나 마케팅 비용이나 여러 이유들로 힘들겠더라구요. 또 혼자서도 일 할 수 있는 비교적 워라밸을 갖춘 일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스튜디오더라구요. 그렇게 도시정전을 차리고 나서 영상 피디를 그만뒀지만 지인들이 외주로 맡겨줘서 피디 일도 프리랜서로 하고 있습니다."


Q 주변의 인정을 받게 되면서 일을 시작하게 된 케이스인거네요?


"그렇죠. 아무래도 영상일이라는게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이다보니 결과물이 좋아서라기보다는 그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즐겼던 순간들 덕에 연락을 주셨던것 같아요. 스냅사진 같은 경우는 시기도 맞았던것같은게 코로나 때 사람들이 어디를 못나가니까 스냅 사진으로 결핍을 푸는 느낌이더라구요. 처음엔 팔로워가 100명 이랬는데 코로나 이후로 갑자기 1000명으로 늘고 그랬거든요." 



Q 스튜디오 도시정전은 어떻게 하다가 만들어지게 된거예요?

@ 마리끌레르 코리아 이미지 인용


"제가 가장 좋아하는게 홍콩 영화였어요. 을지로가 힙지로라고 불리면서 홍콩 분위기를 담은 동네로 유명했잖아요? 근데 있을 법도 한데 홍콩 컨셉의 스튜디오만 없더라구요. 카페나 식당은 많은데 말이죠. 그래서 지역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를 맞춰야겠다 생각했어요. 

사실 원래는 양옥집 스타일로 만들려고 했었어요. 응답하라 1988처럼요. 다른 후보군으로는 아르헨티나 식당 느낌이였거든요.쿠바나 아르헨티나는  햇살이 무척 강해서 금방 색이 바래지니까 애초부터 인테리어의 색감들을 쨍하고 강하게 만들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우드나 시멘트가 아니라 타일로 된게 대부분이죠.  나라특성을 알면 인테리어가 달라지는것도 재밌는 요소죠. "

Q  여행도 많이 다녀오셨나봐요? 추천하는 여행지가 있나요?


"스리랑카요! 어떤 여행지를 가도 한국말이 들리거든요. 미국,필리핀,캄보디아,몽골,포루투갈까지도요. 근데 스리랑카는 아예 안들렸어요. 그래서 여행하는 기분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정말 덥기도 덥고 힘들고 인터넷도 잘 안터지는데 길을 찾아가는 묘미가 있고 정말 진귀한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수산 시장에 가면 상어를 잡는걸 볼 수 있고 아나콘다나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죠. 그리고 서핑하기에 최고의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서핑하는 날 온 몸에 멍이 다 들었는데도 멈출 줄 몰랐죠."


Q 직업 특성상 시각적 영감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영감의 원천은?


" 아무래도 영화를 많이 보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영화 안에 이미 모든 미술들이 들어가있으니깐요. 아, 구독자 분들에게 영화 한 편 추천 드리자면 최근에 본 애프터썬 을 추천 합니다. 저는 영화 속에서 내 삶을 발견을 하게 되는, 즉 미러링을 하게 되면 그때 되게 희열을 느끼거든요. 이 영화가 그렇더라구요. 여운이 진하게 남아요.

본론으로 돌아와, 미술관에 많이 가기도 해요. 값비싼 미술관 보다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정말 자주 갔어요.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의 퀄리티를 보여주거든요. 제가 의경 시절에 광화문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이 미술관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그때의 괴로웠던 감정을 다시 삭히게 되기도 하고 관계에서나 영화 찍고 나서 힘이 들때 위로 받으러 가기도 했어요. 이상하게 안 힘든날에 가도 극복이 되는 무시무시한 힘이 있는 장소예요. "



Q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 됩니다! 계획이 있을까요?

"스튜디오를 하나 더 차릴 계획에 있어요. 일본식으로 하고 싶었는데 요새는 정원 느낌에 꽂혀서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같은 느낌으로 구상 중 입니다. 그리고 이젠 영화에 좀 더 집중을 해보려고 해요. 최근에 일본에서 열린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제가 연출한 <15분>, <시간의 온도> 라는 작품이 단편 경쟁에 선정 되서 삿포로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초에 찍은 장편 영화 '하트클리너'를 출품 중에 있는데 이 영화의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의 행보가 달라질 것 같아요. 장편영화로써 데뷔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10월에 한 작품 더 찍으려고 합니다. 영화감독만큼은 직업으로 정의 하고 싶지는 않은것 같아요.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필에 가까운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 기대해주세요!"




"김경록"

· 록스냅 인스타그램 : (링크)

· 도시정전 인스타그램 : (링크)

· 영화와 함께 춤을 유투브 : (링크) 


Find your trip. Tripper 

일상 속 새로운 여행의 가치 발견 


홈페이지 https://www.trippers.me/

뉴스레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40273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rippers_me/


매거진의 이전글 디지털 노마드? NO! 노마드 워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