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서원이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사랑하는 오서원. 일곱살 어린 아이가 아니라 "어른"오서원에게는 처음 쓰는 편지구나.
마음으로는 서원이게 세상에 나온 날 부터 편지를 써주고 싶었지만, 세상 살이가 녹록치 않아 이제야 너에게 편지를 쓰는구나.
비록 서원이가 엄마아빠에게 온지 일곱해가 지났지만, 지금부터라도 너에게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그렇게 또 늦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단다.
아빠는 서원이를 너무나 사랑하고, 너와의 시간, 너와의 대화를 기억하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어서 이렇게 편지로 아빠의 생각과 감정과 추억을 남기고자 해.
아빠가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게 있어.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
여기서 쓴 이 편지들은 너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자 우리의 추억이고, 더 크게는 언젠가 이 편지를 볼 너에게 주는 세상살이의 "인수인계서"가 되기를 바란단다.
언젠가 이 마음과 추억과 인수인계서를 받게 되는 멋진 서원이가 될 때 까지 아빠가 잘 돌봐줄께.
그때까지 몸도, 마음도 건강한 서원이가 되어 주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