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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라만차 Jan 09. 2023

사춘기 걱정

22년 11월 9일 수요일의 일기

  우리 서원이가 일곱살, 지금 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우리 서원이가 더 커서 어떤 사춘기를 맞이할까?' 인것 같아. 지금은 아빠와 둘도 없는 친구처럼 지내지만, 중학교를 가고, 여느 친구들 처럼 사춘기가 올 텐데..

그때 서원아와 아빠가 지금보다 조금 소원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야.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와 엄마도 그랬다고 하더라. 엄마가 일곱살 서원이만 할 때는 외할아버지와 둘도 없는 친구처럼 지냈지만, 사춘기가 되고 IMF위기 같은 경제적인 문제들이 겹치면서 외할아버지와 엄마 사이가 조금씩 멀어졌다고 하더라고.


  엄마는 그때 그렇게 멀어진 것이 "잔소리" 때문이었다고 해. 옛날 분이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너무 깊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잔소리가 엄마와 외할아버질르 멀게 했다고 엄마는 생각 하더라.


  아빠도 너의 성장을 보면서 가끔은 싫은 소리도 하고, 때로는 혼도 내겠지만 그래도 잔소리 보다는 네 목소리에 더 귀기울이고 너의 말을 더 들어줄께.


  우리 서원이가 중학생이 되어도, 사춘기가 되어도 우리 멀어지지 말자~♡


오서원이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라는 아빠의 잔소리에 괴로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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