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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란현 작가 May 25. 2024

'핑'만 할 수 있어요, 강의 준비하다가 <핑!>감상


예스24에서 핑!을 검색하니 #마음을위로하는그림책 #가족관계 #관계 라는 해시태그가 붙어 있습니다. 지금은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그림책 동아리 팔레트 라는 곳에서 소개받은 책입니다.


 책 제목만 기억하고 있다가 학생들에게 읽어주기 위해 책을 열었습니다. 참고로 1학년 어린이들은 이해 못 하는 눈치입니다. 소리 내어 읽어주다가 저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핑!>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핑!'만 할 수 있고 '퐁'은 친구의 몫이라고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친구의 대답을 우리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덧붙입니다. 마치 설명하는 글 같습니다. 만만한 그림책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른을 위한 책인가 싶습니다.



'핑'의 방법이 다양하지요. 어떻게 하면 동기부여를 할까, 어떻게 가르치면 교과 수업을 좋아하게 될까 고민 가득합니다. 게임형으로도 수업했다가 동영상도 활용합니다. 자극이 강할수록 아이들은 심심해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글을 써 보시도록 권하는 말을 해보지만 글은 너처럼 책을 많이 낸 사람이 쓰는 거라며 선을 긋는 분도 있습니다. 글쎄요. 제가 다른 사람 보기에 특별한 작가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 저의 시작을 몰라서 그러시는 건지, 거절을 위한 말씀인지 헷갈립니다.


책 속에서 '핑'은 터질 것처럼 벅찬 사랑을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것이 '핑'이고


살아가는 것이 '핑'이지요.


사랑 고백?  '퐁'은 다릅니다. 어떤 '퐁'은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해요.  휴식이 길 수도 있습니다.


그림책도 독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다가오는 시점이 있습니다.


정규과정, 무료특강, 전자책, 공저 진행 등 저처럼 빡세게 살라고 권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라고 요구한 적은 없습니다. 글은 스스로 쓰는 거지요. 


다만, 저는 저만의 '핑'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사랑하면 사랑한다 하고요, 줄 거면 확실하게 주고 계산 놓거나 뒤돌아보지 않을 겁니다. 


책은 독자를 위해 쓴다면 강의는 수강생을 위해 하는 겁니다. 수강생이 10개 중에 하나라도 가져가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게 저에겐 중요합니다.


어떤 강의는 듣기가 힘듭니다. 잔잔해서 잠이 옵니다. 반대로 저처럼 경상도 스타일 강의는,  잔잔한 강의를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신을 못 차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핑'만 할 겁니다. 받아들이는 '퐁'을 존중하지만 눈치 보지는 않을 겁니다. 그저 나의 준비과정과 강의 진행이 갈수록 발전하고 유익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평생 무료 재수강을 살뜰히 활용하기를, 놓치지 않고 강의 듣고 강의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퐁' 눈치도 보고 저의 강의가 도움이 되는 건지, 고민 많았습니다. 저는 '핑'입니다. 저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해서 '퐁'이 가져갈 게 줄어들까 염려되지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저를 바꾸는 것보다는 품격 있고 수준 높아지는 것이 우선입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강의 준비에 재미를 붙였으니 다행입니다. 주말에 쉬는 방법이 강의 준비입니다. 주중에 출근해서도 저의 텐션은 올라갈 겁니다. 21년째 매시간 교실에서 다른 수업을 해온 제가, 1년 넘게 이어온 온라인 강의에서 성장 타이밍을 만났습니다!


기대합니다. 5월 마무리, 6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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