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도 발행이다.

발행이란

by 트루북스


요 며칠 무더위에 밤잠을 설쳤더니

몸도 마음도 피곤한 일요일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서인지

오늘따라 아침부터 분주했어요.

늘 하던 대로 양치질을 하고 따뜻한 물 한잔을 챙겼습니다.


여기까진 좋았어요. 그런데 깜빡하고 아침 필사를 빼먹은 거예요. 나름 꼬박꼬박 해냈는데 이 일 저 일이 생각나며 머릿속이 복잡해옵니다.

그래도 늘 해오던 일이니 꾹 참고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니
온몸에 혈액이 돌며 배가 고팠습니다.


뭘 하지?

고민하다 '카레 만들어 준다며 신랑의 노동력을

착취했던 어제의 기억이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서 손질해 놓은 야채를 꺼냈습니다.


오늘 아침 메뉴는 카레
카레는 야채 썰기가 시간이 제일 많이 걸려 다듬어진
야채를 보니 한숨부터 나더라고 그래서 곰곰 생각했지요.

그래 물부터 끓이자.
물 끓이는 동안 야채를 써는 거야.

싹둑싹둑 탁탁 큰 감자 2개 중 사이즈 당근 두 개

를 잘랐습니다.
물이 보글보글 끓어 감자와 당근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카레용 고기를 넣고 카레가루도 넣었습니다.


원래는 재료를 써는 게 1번이지만 물을 끓이고 재료를 썰었습니다.
순서를 다르게 해도 카레는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감자 당근 고기가 익을 때쯤 양파를 넣고 카레를 열심히 저었습니다.


드디어 완성

결과물이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순서를 바꾼다고 큰 일 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교훈, 똑같은 일에 순서를 바꾸면
때론 일이 빨리 풀리거나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카레 어떻게 만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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