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안에는 사계절이 들어 있습니다.

하루 글쓰기

by 트루북스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하루 속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모두 숨어 있습니다.
아침은 봄처럼 따스하고, 바쁜 오전은 여름처럼 뜨겁습니다. 저녁은 가을의 풍성함을 닮았고, 밤은 겨울처럼 고요히 흘러갑니다.

하루를 계절처럼 바라보면 평범한 일상도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아침은 파릇파릇 연초록 새싹이 돋아나는 봄과 닮아 있습니다.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은 봄날 피어나는 꽃 같은 설렘을 전하고, 따뜻한 물 한 잔은 몸과 마음을 깨워줍니다.

밤새 잠자느라 에너지를 쏟은 몸에
건네는 아침밥 한 끼는 그저 배를 채우는 게 아니라 하루를 열어주는 힘이 되지요.

아침만큼은 누구에게나 새로 시작할 용기를 주는 봄의 시간입니다.

오전은 한 여름 햇볕처럼 바쁘고 뜨겁습니다. 땀이 나도 뛰어야 하고 어떻게든 해내야 합니다.
발걸음은 빨라지고, 머릿속은 할 일로 가득 차고, 몸은 쉼 없이 움직입니다.

실제로 직장인 조사에서도 가장 집중력이 높은 시간이 오전이라고 합니다.
옛날 유아 교육할 때도 오전에 잠은
절대 재우지 말라더라고요.
뇌가 아주 바쁘게 움직이는 시간
하루를 다지는 중요한 순간이 바로 이 여름 같은 때 아닐까요?

여름 햇살처럼 진한 땀과 노력이 모여 하루의 결실을 만들어 줍니다. 해가 점점 깊어지는 오후까지
하루를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바쁘고 알차게 채웠다면,
저녁은 단풍 같은 빛깔로 물듭니다.
파랗던 여름의 하늘에 어느덧 노을이 집니다.
노을은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열심히 여름을 보낸 사람들은 따뜻한 식탁에 앉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엔 음식뿐 아니라 하루의 수고를 위로하는 따뜻한 대화가 놓입니다.

저녁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떠오르는 이유는, 저녁이야말로 가장 풍요롭고 감사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밤은 때에 따라서 늦게 찾아오기도
합니다.
시간의 흐름이라 할까? 태양과의 만남의
거리 때문이라 할까요?
과학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지구가 하루에 한 번 스스로 도는 자전을 하면서 낮과 밤이 생기고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1년에 한 바퀴 돌아 계절이 생깁니다.

우리나라는 감사하게도 사계절이 있습니다.
그렇게 복작이던 하루는 이제 밤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밤은 내일의 시작입니다.
하루 동안 쌓은 무거운 마음도 내려놓고, 감사한 생각만 품으며 스르르 눈을 감습니다.
눈을 감고 잠이 도둑눈처럼 내리기를 기다려 봅니다. 어느새 스르르 잠이 내리고 겨울밤은 깊어갑니다.

깊고 차분한 숙면 속에서 몸과 정신은 새봄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세계 최하위권(6시간 30분대)라고 하니, 밤은 무엇보다 소중히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한 번의 하루는 곧 하나의 봄, 여름, 가을, 겨울입니다.
아침은 봄, 오전은 여름, 오후는 늦여름 저녁은 가을, 밤은 겨울로 이어지며 하루가 완성되지요.

계절처럼 순환하는 하루를 따뜻하게 보내다 보면, 인생의 긴 시간도 더 깊고 감사하게 살아낼 수 있습니다. 내일의 해는 내일 뜨듯이,
우리는 매일 새롭게 태어나 시작하며
살아내고 사랑으로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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