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서른에게 125. 공포

우리 삶에서 정말 무서워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by 걍소장

'낯선 공간,

익숙치 않은 자리에 앉자마자

커다란 칼과 가위를 든 여자가 내게 다가 오더니

옆에 있던 사람들이 내 양 팔을 붙잡는다.

내가 고작 할 수 있는 거라곤

소리를 지르며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 뿐,

응...애...응...아......'


미용실에 들어선 아기는 그렇게 20분 동안 실랑이를 벌이며

주변 어른들의 혼을 쏙 빼앗았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있던 나이 마흔이 넘은 나는

'혹시 내가 지금 아무 것도 아닌 일에

그렇게 무서워 하고 힘들어 하고,

포기할까 싶을 정도로 나약한 모습은 아니었나' 하며

묘한 웃음을 짓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살아 가면서 정말 무서워 해야 할 것

약해진 내 자신 속에 숨어 있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근거 없는 공포' 아닐까요?


(Photo by Filippo Ruffini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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