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이틀 전.

사는 게 다 그런거...ᆯ까?

by truefree

잠들락 말락한 새벽 -

뜬금없이 울리던 치킨 기프티콘과 축하한다는 메시지.

애매한 기분.


기프티콘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왜 하필 치킨일까, 생활감이 넘쳐서 한참을 어쩔 줄 몰랐다.

차라리 엉엉 울었다면 그림이 되었을텐데.


스물예닐곱의 너 역시 내 생일을 잘 기억하지 못했지.

우리라 부르던 날도 십 년이 훌쩍 지났는데

이제 이맘때인걸 기억하는 것만도 고마운 일이다.


차마 아직 이틀 남았다 말하지 못하고

'고마워 잘 먹을게. 너도 행복한 하루 보내.'

꾹꾹 눌러 답한 뒤 생각이 떨쳐지지 않던 하루.


나는 너에게 무엇이었을까.

지금 너에게, 나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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