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누군가에게

by truefree

S에게


열아홉이 된 걸 축하한다. 응원 받아야 할 고3이 되었다는 것보다, 삶의 주요 지점에 다다른 열아홉이 된 걸 축하하고 싶다. 인생의 한 decade를 내 의지대로 마무리할 수 있는 - 아홉 살 땐 너무 어려서 이런 생각을 못하니 - 첫 번째 기회가 온 거다.


나이 들어 보니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일들도 있다. 대부분 입시 공부라고 하겠지만 노는 걸로 10대를 마무리했던 내 생각은 좀 다른데... 여하간, 뭘 하든 후회 없는 한 해를 보내라고 전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본 경험은 자부심이 되어 남으니까. 입시 공부든, 공부 아닌 다른 무언가든. 하고자 마음먹은 일에 아쉬움 없도록 매진해봤다면 그건 사는 내내 자신을 지탱해줄 힘이 되고, 반짝이던 순간으로 기억에 남는다. 설혹 실패로 끝나더라도, 삶은 어떻게든 잘 살아지더라. 힘든 시기가 와도 나는 다시 그 시절처럼 불타오를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을 수 있기 때문일 거다.


후회 없는 마무리를 기원하며,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일들 많은 한 해가 되기를 빈다.


난쟁이 아저씨가 :)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생일, 이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