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한 번째 질문

20201027

by 여느진

Q. 어릴 적 많이 불렀던 동요는 무엇인가요?

A.

어릴 적에 많이 불렀던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지금 떠오르는 동요는 '예쁜 아기곰'. 동그란 눈에 까만 작은 코~ 흥얼거리다 뒤에 가사가 잘 생각나지 않아 인터넷에서 찾아 틀어두고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 노래를 시작으로 생각나는 동요가 많다. 반짝반짝 작은 별~ '작은 별'도 자주 흥얼거렸던 것 같다. 후후 불면은 구멍이 생기는 커다란 솜 사 탕! '솜사탕'도 생각나고. 무엇이~ 무엇이~ 똑같은가~ '똑같아요'도 생각난다. 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과수원 길'도. 손으로 짝짝거리며 부르던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반달'도 생생하게 재생된다. 생각난 김에 전부 차례대로 듣고 왔다. 듣다가 생각나서 추가하는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꽃밭에서'도 추가한다.


타고난 음치지만 중학교 2학년 때 합창부였다. 초등학교 때도 합창부 면접 비슷한 걸 봤던 것 같다. 중학교 때도, 초등학교 때도 나는 알토를 추천받았다. 초등학생 때는 같이 보러 간 친구가 떨어져 하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노래가 참 맑다. 가사에 영어가 없는 게 새삼 신기하다. 지금은 노래 한 곡이 전부 우리말인 것을 찾기가 어려운데.


꾀꼬리같이 맑은 목소리로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도 저런 목소리로 말을 했었나, 노랫말을 흥얼거렸나 되감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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