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두 번째 질문

20201028

by 여느진

Q. 책이나 강연 등에서 만난 평생 기억하고 싶은 문장은 무엇인가요?

A.

과정은 분명 불편한 일이겠지만, 우리를 자유롭게 할 거라고 믿는다. 나는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다. 그래서 함께 자유로우면 좋겠다.


홍승은 작가님이 쓴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에 있는 저자의 말속 마지막 문구. 책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저 자유와 불편이 공존하는 문장이 줬던 충격이 잊히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 내 마음속에 남아있을 말. 자칫 예민하다 느껴질 수 있는 나의 불편함에 대한 힘이 되어준다.


이십 대란 나이는 무언가에게 사로잡히기 위해서 존재하는 시간대다. 그것이 사랑이든, 일이든 하나씩은 필히 사로잡힐 수 있어야 인생의 부피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다.


양귀자 작가님의 '모순'. 친구의 추천으로 읽었다가 순식간에 마지막 문장까지 훑은 제일 좋아하는 소설책. 도서관에서 빌리기 전에 잠깐 앉아 읽었었는데, 초입에 저 문장이 너무 강렬하여 손에서 떼기 어려웠다. 나의 다사다난한 이십 대의 지난 시간들에 대한 이유가 저 문장 하나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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