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 번째 질문

20201105

by 여느진

Q. 내가 원하는 대로 기부를 할 수 있다면 어디에 어떤 기부를 하고 싶나요?

A.

생각나는 곳이 너무 많은데 우선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기부하고 싶다. 단순히 물품을 지원해주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정신적으로 관리해주고 상담해주는, 그니까 멘토링 프로그램에 기부하고 싶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소망. 누군가의 미래를 지켜주는 일은, 그 사람의 인생과 그 후의 미래까지 지키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다음은 미혼모의 자활과 사회적 약자의 인권 향상을 위해 쓰고 싶다. 세상이 정말 기울어지지 않고 평평한 곳이면 좋겠지만, 아직 저울의 추가 한쪽에 많이 치우쳐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서.


또 유기견, 유기묘를 위해서도. 고양이와 강아지 말고도 위험에 빠진 동물들을 구하는 데에 쓰고 싶다. 가능하다면 환경보호에도. 지구를 아프게 해서, 그리고 알면서도 편함에 취해 쉽게 바꾸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싶다.


이렇게 무언가를 위해 쓰고 싶다고 생각해도, 결국 돈이 생기면 나를 위해 쓰겠지? 그 사실을 알아서 조금 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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