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한 번째 질문

20201017

by 여느진

Q. 불편하지만, 사는 데 지장이 없어서 외면하거나 그냥 내버려 두고 있는 일이나 상황이 있나요?

A.

의자가 없는 것. 오래 쓰던 책상 의자를 버리고, 책상이 본래의 기능 대신에 잡동사니를 올려두는 받침대의 역할을 하고서부터 대부분의 작업을 낮은 노트북 책상 앞에 쪼그려 앉아서 하고 있다. 허리에 좋지 않은 자세인 것도 알고, 장시간 동안 일하다가 일어서면 온 몸이 저릿하고 쑤시긴 하지만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지금도 노트북 책상 앞에 쪼그려 앉아 노트북 타자를 두드리고 있다. 불편하긴 하지만 맥주나 간식거리 먹으며 일하기에 부담도 없고, 위치도 자유롭고. 불편함 속에 있는 편안함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도 바쁜 시기가 지나고 나면 방 대청소도 마무리하고, 새로운 의자도 데려올 생각이다. 또 익숙함에 밀려 잊힐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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