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8
A.
아무래도 가족. 주로 생활적인 부분에 내 영향이 많이 끼친다. 일 년의 80%가 바쁘고, 불규칙한 시간을 보내는 나. 가족들이 내 편의를 많이 봐주는 편이다. 늦게 출근하는 나를 위해 내가 출근 준비를 하는 동안 커피를 사다 준다든지,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든지.
또 직업 특성상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될 수도 있겠다. 누군가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일은, 필연적으로 그 지식 외의 많은 것들을 나누는 일을 동반한다. 나도 그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그들도 알게 모르게 내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헤어스타일이나 옷도 일부러 편하게 할 때가 많다. 다양한 가능성이 있고,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서. 그리고 혹시나 실수로라도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
내가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다. 꼭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나와 함께 있을 때 나쁜 영향을 받진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