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세 번째 질문

20201019

by 여느진

Q. 지금까지 시도하진 않았지만 살면서 한 번쯤 해보고 싶은 파격적인 헤어나, 패션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A.

백금발이나 정말 뽀글거리는 히피펌이나 삭발! 그리고 타투.


20대가 되고 탈색을 했고, 질리도록 카키색으로 염색했었다. 때로 파란색이 나오기도 하고 회색빛이 돌기도 했다. 색이 다 빠지고 샛노란 머리인 적도 많다. 근데 백금발처럼 정말 밝았던 적은 없어서 도전해보고 싶다. 일하면서 염색 머리를 다 잘라내고 자연 갈색인 채로 몇 년 보냈는데, 염색 머리를 볼 때마다 다시 염색하고 싶어 진다.


또 머리가 상해서, 그리고 긴 머리를 원래 잘 견디지 못해서 쇼트커트이나 단발은 많이 해봤다. 오죽했으면 어깨를 조금 넘는 지금의 머리 길이가 20대 되고서 가장 긴 머리. 이렇게 짧은 머리에 거부감도 없고, 어차피 머리는 다시 자라는데- 라는 생각을 가진 나지만 삭발은 좀처럼 엄두를 못 내겠다. 언젠가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다.


나름 히피펌이라고 파마를 하긴 했었는데, 뽀글거리긴 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 후로도 파마를 몇 번 더 했는데 C컬이나 S컬이어서 엄청 빠글빠글은 아니다. 애초에 곱슬이어서 머리를 펴는 데에 익숙했지, 더 뽀글거리게 할 생각은 못해봤는데 몇 번 파마해보고 나니 정말 머리가 잘 빗기지 않을 정도로 파마하면 어떨까 궁금해진다.


타투도 일종의 패션이라고 생각하는데, 난 소문난 겁쟁이에 후회를 두려워해서 지금 새긴 모양을 나중에 후회할까봐 하지 못한다. 늘 몸 한쪽에 하나쯤 새기고 싶긴 하지만. 지금 계획은 할머니가 되어 인생을 충분히 겪어본 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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