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을까 하여

by 시코밀

쓰다가 나는 미치지 않을까 하여 미처 쓰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쓰지 않고는 또 제정신을 차리기 어려워서 쓰는 것이다. 그때 내게 건넨 네 다정한 위로는

왜 그랬냐고.


물어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모르고 그 순간 나는 깜박

속았지. 허나 나를 속인 것은 네가 아니었지. 나는 나를 속이고 나를 속이는 것도 모르고 그만 네게 내 속에 것을 줘버리고 그것도 부족해서 내 속 밑바닥에 남아있는 것들마저 들켜 버리고 말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