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범
결박의 세월
봄이다 화들짝 놀라지 말라
맹골수로 묶인 세월호 올라오기 전
봄이라 꽃춤추며 흐드기다
봄날이 귀환하는 날 봄은 사계를 풀리라
산천, 새봄이 소금 꽃 만장 휘날리며
대성통곡하며 저린 숨줄 잡고 떠오르고 있으니
얼어붙은 봄빛 물고 눈물의 싹이 자라니
꽃비 그렁그렁 피어나는 것은 망자의 눈빛이라
바닷물, 목구멍 마지막 끼얹을 때 터트린 절규
봄을 아직 용서하지 않았으니
봄꽃 핀다 봄노래 오두방정 떨지 말지어다
악의 세월 바다를 들어 올려
지상에 떠올라 스스로 결박을 풀기 전
2017.3.15.
조성범ᅠᅠᅠᅠᅠᅠᅠ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