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빛 우물

조성범

by 조성범

빛 우물



첫새벽이 절규하며
어슴푸레하게
한 무리의 빛 우물이
떨어지다

고요한 태초의 적막에
손을 밀어 넣어
한 두레박
빛을 길어 올리다

어둠을 몽땅 불태우며
경계의 늪은 찰나를 벗고
이타를 뱉으며
여명에 온전히 바치다



2013.1.5. 토.
조성범


*사진. 한강 아침 빛이 눈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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