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_4(백의 천사)

조성범

by 조성범

병원 생활 열흘이 됐다. 코로나 시국에 아파도 병실 찾기가 바늘구멍이고 수술 예약하기 만만치 않다. 입원해도 최근 3일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입원실 출입할 수 있고 보호자 한 사람만 가능하니 한 명이 일주일, 열흘 이상을 교대도 못하고 쪽잠 자며 세수도 하는 둥 마는 둥하다 보니 꼴이 말이 아니다. 펜데믹 시기에는 아픈 사람이나 돌보는 보호자나 멘붕 오기 십상이다. 다행인 것은 아직 우리나라는 긴급 환자는 종합병원에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입원 마비 상태는 아닌 듯싶다. 물론 코로나 이전보다 좀 더 입원 수속 기간이 길고 병실 예약과 의사 선생님 검진받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얼벗님들 건강을, 나를 위해서도 챙겨야 하지만 분초를 다투는 이웃 형제자매의 생명을 위해서라도 조심조심하시지요.

간호사 온밤 간절히 지새우며

신혼부부, 장년 며느리, 시어머니

온도, 혈압 체크, 신음소리 진통 간호하느라

백의 천사 그저 안쓰럽고 고맙구나



2021.9.22.

조성범


*서울대병원 병실 보호자 간이침대에서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