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밤 빛

조성범

by 조성범


밤을 뒤척이더니

어둠의 자궁이 불룩하게

해를 잉태했네


빛을 낳으려

검은 눈물을 온종일 삮혔구나

해걸음에 목 말은 영혼아


달빛을 지치느라

앙상하게 말러가는 밤의 봉분

바람 한 술 자시게


해를 낳으려

긴긴밤이 익어가네


2013.8.10.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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