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한민국을 소원한다 / 조성범
_ 독자가 시집(책)을 1부 구입하면?
당신은 손녀 손자 애인, 친구,
글로벌 외국인에게
몇 권의 책을 추천하고 설명할 수 있나요.
한 달에 보통 인문학, 문학분야에서 만
400권~500권의 책이 세상에 나옵니다.
1년이면 줄잡아 전체 1만 권이 넘게 출간되고
연말연시에는 매달 600~700권 나옵니다.
시집(책) 한 권에 비싸게 1만 원이라 하면,
책 1000부 팔아도
고료(7~15%), 10% 1,000권 x 1,000냥= 1백만 원입니다.
2000권 팔면 2백만 원입니다.
그것이 저자의 고료입니다.
일부 베스트셀러 말고는
인문서적은 보통 100부~400부가 고작 팔려요. 그것도 많이 봐주어 그렇다는 것입니다.
적게는 30부도 안 팔리는 책이 제가 보기엔
출판된 책의 80%(?)는 족히 넘을 겁니다.
저자는 원고료 대신 자기가 쓴 책 200여 권 받아 아는 지인에게 구걸하며 팔아
쌀통이라도 채우려 눈물겹게 살아갑니다.
물론 자기 좋아서 생고생한다
말씀하시면 할 말 없습니다.
출판사의 손익 분기점이 300부라 보시면 됩니다. 300부가 안 팔리면 출판사는 빚으로 쌓여 족쇄가 됩니다.
풍전등화의 하루살이가 저자고 출판인입니다. 외줄 타는 낭인 신세가 그들의 일상입니다.
1년 이상, 수년을 준비한 책이 고작 무일푼으로 농주 먹을 몇 푼도 없어요.
책을 사는 데 인색한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는가.
4,000냥~6,000냥 커피는 마구 마시며
시집(책)을 사는 데는
안절부절못하는 젊은이
아주머니 아저씨 아버지 어머니의
자식은 뭘 보고 클까
나는 그것이 궁금하다.
어린아이 청소년에게
아버지 엄니가 책을 선물하셔요.
자식은 그 손길을 평생 안 잊어요.
책 읽는 대한민국을 소원합니다.
그대는 올해 몇 권 읽으시렵니까.
2014.2.14.
조성범 올림
*사진. 대학 졸업 때 학사모 쓰신 아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