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신

조성범

by 조성범

털신



털신 한 켤레 받고 함박웃음 퍼지는데
뭔 돈 있어 보냈남 걱정 태산이라
팔순 고개 넘어서야 만 오천 냥 꽃피는데
지천명 지나 엄니 아부지 발 어른거렸네
목구멍 농주 들이키기 바쁜 줄 모르고
그저 지 좋아라 산하 떠돌다
어무니 일생 받아낸 245 신발 시골 갔구나
쉰여섯 해 구비구비 헤매다
살아생전 신발 속 털복숭이 아들 보냈다네




2017.11.11.
조성범



*삼각산 아래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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