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범
안해*
24시 밤샘하고 집 오니 감자탕이라
식탁 앉자마자 안해* 마시듯 숟가락 들다 놓고
뜀박질하듯 현관문 열고 내빼는 데
남은 밥술 뜨다 보니 아내 폰 놓고 갔네
부리나케 수저 팽개치고 바람처럼 쫓았네
지하철 개찰하고 나서는 뒷태 보고 불렀네
이oo 계단 내려가다 올라와 없어도 되는 데
출근길 인파 머슴의 괴성에 눈길 모이고
싱그러운 안해, 안에 있는 아내가 웃고 있네
아내 이름 석자 호탕하게 호명하였구나
2018.1.16.
조성범
*안해: 안에 있는 아내의 준말,
두란노 아버지학교에서 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