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무더기 / 조성범
보이는 슬픔 뒤
이미 넋이 된 한이 맺혀 있어요
보인 아픔 뒤란
벌써 갯벌이 된 통곡이 누워 있어요
보였다 사라진 눈물고개 넘어
흔들리는 가슴 가득
삶과 주검이 번갈아 출렁이고
낮밤을 뒤집고 어둠에 써 내려간
밤을 물고 끄는 네발 달린 영령이 있어요
보이는 슬픔 앞, 진실이 노래 부르면
개흙에 선잠 든 꺾어진 뼛조각
푸른 세상 기어오르는
노란 눈물, 물꽃이 돋아나요
시인, 시집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빛이 떠난 자리 숨꽃 피우다] ,[빛이 떠난 자리 꽃은 울지 않는다], 공저 [김수환 추기경 111전] 조성범[무봉]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