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범
불꽃의 토혈
찬서리 봄물따라 앞산 뒷산 펄쩍이더니
긴 긴 겨울 목간 하고 3월이 오네
한 많은 세월 소금꽃 피우려
그리도 얼얼하게 무릎을 부러트리고서
한 움 두 움 꼼지락거리며 저 깊은 수렁을 메고
바다 밑 침몰한 불손한 욕망을 가라앉히고서야
이제 겨우 썰물 타고 빠지는 갯벌 위에 누워ᅠ
토막 난 양심과 정의를 붙들고 이리도 널브러지는지
한겨울 불꽃으로 토혈하고
새봄이 새록새록 저벅거리네
시인, 시집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빛이 떠난 자리 숨꽃 피우다] ,[빛이 떠난 자리 꽃은 울지 않는다], 공저 [김수환 추기경 111전] 조성범[무봉]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