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성아트센터 한글관에서 개최
“내 속의 낙원을 발견하길 바라는 그의 간절한 기도” 감동의 울림 선사
[포스트21=편집부] 5월15~30일 금보성아트센터 한글관에서 오경아 작가의 초대전이 열린다.
오 작가는 지난 겨울 입주 작가들과 함께 *레지던시(residency) 참여했다. 작품 활동에 대한 열정과 창의적인 실험을 통해 작가로서의 면모를 인정받고 있다.
오 작가는 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갈등과 경계에 뿌리 내리지 못한 도시민들을 위한 낙원을 그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낙원은 아무런 괴로움이나 고통 없이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즐거운 곳은 아니다. 안견의 꿈에 본 몽유도원 또는 유토피아 세계 같거나 종교의 사후 세계인 천국이나 극락을 지칭하는 낙원은 아니다.
소소한 우리의 일상이라도 유심히 관찰하면 따듯한 행복이 존재한다고 메시지를 보낸다. 때론 권태로울 수 있는 우리의 일상적인 삶속에서 이따금씩 화초 하나도 자연이며 어머니 품 같다고 전한다.
오 작가가 지향하는 낙원은 바로 이 순간에 존재한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지루한 현실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보다 나은 삶으로의 확장이 아니라 현재의 환경과 상황에도 스스로 내 안에 존재한 낙원을 가꾸어 가길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낙원으로 떠나는 순례가 아닌 내 속의 낙원을 발견하길 바라는 그의 간절한 기도가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감동의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