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현대사회 속에서 마음 돌보기는 필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암 치료에도 활용되는 명상
[포스트21=박윤선 기자]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씻고 나와 대충 끼니를 때우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잘 시간. 잠자리에 누워 잠이 들기 전까지 또다시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내일이 오면 똑같은 일상을 반복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고되다. 내 삶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싶지만 무기력해진 몸과 마음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만약 지금 나열한 인생이 자신의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현대인이다. 최근 들어 다양한 원인의 스트레스로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으로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을 받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괴롭게 만드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 행복과 안녕을 되찾으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나를 구하는 하나의 방법, 명상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자신의 순수한 내면을 오롯이 바라보는 것을 의미하는 명상은 기원전 5세기 무렵부터 전해 내려왔다.
1950년대부터 서양에서 붐이 일어나기 시작한 명상은 다양한 종교의 수도법에서 출발했는데, 우울증, 스트레스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치유하는데 높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 정신과에서 심리치료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명상은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암 치료에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치료에 명상을 적용하려는 연구는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명상을 암 치료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실제로 명상을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통증을 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암 환자들을 위한 명상 요법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마음챙김(mindfulness)
현재 심리치료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마음챙김(mindfulness)은 1979년 메사추세츠 대학병원 의과대학의 존 카바진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주의력 및 정서를 조절하는데 매우 탁월하다고 한다.
마음챙김(mindfulness)은 의외로 간단하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감정을 관찰자가 되어 바라보는 것이다. 어떠한 욕구와 생각 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만 해도 우리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모든 것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물론 나도 모르게 샘솟는 부정적인 감정을 관찰자 입장으로 바라보는 과정은 쉽지 않다. 그러나 생각과 욕구를 멈추고 나를 내려놓는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온화해지고 평화로워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명상은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가? 명상에 ‘명’자도 모르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명상에는 대표적으로 호흡 명상이 있다.
일단 가장 먼저 등을 곧게 펴고 편안한 자세로 앉아 턱을 약간 당긴다. 위치보다는 양손의 느낌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손은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둔다.
그 다음 눈을 감고 호흡을 천천히 이어가며 자신의 날숨과 들숨의 느낌에 주의를 기울인다. 명상하다가 집중력이 깨지게 되면 자각하고 다시 천천히 호흡 감각에 집중한다.
명상 과정에서 찾아오는 생각이나 감정을 애써 통제할 필요는 없다. 그저 자각하고 자신의 날숨, 들숨에 집중하면 된다. 하루에 5분, 10분만 투자하여 매일 규칙적으로 명상을 한다면, 달라지는 일상을 분명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안녕(安寧)한 인생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고군분투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으니 분명 즐겁고 뿌듯해야 하는데 감정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그저 고통이나 상처, 번뇌 등에 찌들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뿐이다. 단 한 번뿐인 인생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단 한 번뿐인 인생을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다.
물론 명상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않지만 적어도 우리가 우리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와줄 첫 단추는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삶이 고단하고 어지러운 현대인들이여! 명상하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라는 그 뻔하고 상투적인 말이 내 마음에 꽂히는 날이 올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