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가 내게 묻다
가릴 거 다 가렸으니
편하신가
그 검은 속은
가린 것인지 그대로인지
알 수 없구려
어려울 거 있소?
그대 보는 눈이
검다 하면 검은 것이요
빛이 난다 하면 빛이 나는 것이지
어찌 보이는가
어제는 빛이 나더니
지금은 검어 보이네
그 마음에 눈이 있구려
아직도 검어 보이면
그 마음 눈감아 보시오.
어차피 다 내 그림자인데
편가를 일 무엇이오.
그 속 참 모를 일이나
눈감으니
속은 편하오.
보이는 것이 병이 된다면
때로 눈감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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