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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이블 Nov 11. 2021

그림자

   - 나가 내게 묻다

가릴 거 다 가렸으니

편하신가


그 검은 속은 

가린 것인지 그대로인지

알 수 없구려


어려울 거 있소?


그대 보는 눈이 

검다 하면 검은 것이요

빛이 난다 하면 빛이 나는 것이지


어찌 보이는가


어제는 빛이 나더니

지금은 검어 보이네


그 마음에 눈이 있구려


아직도 검어 보이면 

그 마음 눈감아 보시오.


어차피 다 내 그림자인데

편가를 일 무엇이오.


그 속 참 모를 일이나

눈감으니

속은 편하오.


보이는 것이 병이 된다면

때로 눈감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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