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페이라 다 라드라 벼룩시장_
워킹투어가 끝날 때쯤 가이드가 이 근처에서 플리마켓을 연다고 했다.
딱히 살 건 없지만 구경하기에 재밌다고 해서 추천한다고 하기에 겸사겸사 플리마켓으로 가보기로 한다.
가이드북에서 플리마켓에 관한 정보를 얼핏 본거 같은 기억이 나는 거 같기도 하다.
페이라 다 라드라 Feira da Ladra
포르투갈어로 페이라 Feira는 시장을 뜻하며 라드라 Ladra는 도둑 이란 뜻이다.
가이드북에 실제로 도둑 시장이라고 쓰여있다.
처음에 도둑 시장이라고 쓰여 있어 도둑들이 많아서 도둑 시장인가 했다.
그래서 소매치기가 자주 일어나겠구나 싶었다.
많이 붐비지는 않아 다행.OPEN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LOCATION 상 빈센테 드 포라 수도원 뒤 공터
상 빈센테 드 포라 수도원
포르투갈어로 페이라 Feira는 시장을 뜻하며 라드라 Ladra는 도둑 이란 뜻이다.
도둑 시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도둑들이 훔친 장물을 팔던 시장이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걱정하지 말자.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어느 때보다 사람들이 많은 느낌.
날씨도 비가 갠 후라 구경하기에 좋다.
주로 파는 건 Vintage 하고 antique 한 골동품 또는 아기자기한 물품들
종종 신기한 물품들을 보기도 했다.
플리 마켓이라 그런지 몇몇 곳은 집에서 안 쓰는 물품들을 팔고 있다.
꼬꼬마 아이들은 수줍은 듯이 앉아서 누군가가 자신의 물품을 사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다 읽은 동화책과 예전에 가지고 놀던 아기자기한 장난감
그 옆엔 서툰 솜씨로 끄적끄적 쓴 가격표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은 오래된 시계 또는 직접 만든듯한 공예품들과 액세서리를 진열해놓았다.
약간의 TMI지만 포르투갈에 정어리 구이가 유명하다.
나는 생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생선요리보다 해산물 요리를 먹었다.
하지만 숯불에 굽는 정어리 구이 냄새는 엄청 좋다.
가던 길을 멈추게 할 정도랄까
에펠탑(프랑스)과 콜로세움(이탈리아) 같이 누구나 아는 건축물이나 유적이 없는 포르투갈은 그 대신 대표적인 국민 먹거리인 ‘사르디나’(Sardinha·포르투갈어로 정어리)를 관광 브랜드 상징물로 활용했다. (참조)
포르투갈 해안에는 고등어와 정어리가 많이 잡힌다. 특히 정어리 왕국이다. 리스보아 같은 도시의 경우 아예 정어리를 도시의 상징으로 광고할 정도다. 매년 정어리를 소재로 한 디자인 대회를 열 정도다. 정어리는 거의 사철 나오지만 특히 지금이 제철의 시작이다. 식당에서 인기 메뉴이기도 하다. 소금 치고 레몬즙만 뿌려서 내는데 천연 ‘조미료’ 같은 폭발적인 감칠맛을 낸다. (참조)
그때는 촌스러워서 안 샀지만 되돌아보니까 하나쯤 사 올 껄 그랬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한 눈 판 사이에 소매치기를 당할까 봐 몇 장만 찍었다.
그렇다. 쫄보다.
이 당시엔 뭐가 그렇게 걱정이 많던지.
중간중간 아줄레주 장식이 새겨진 그릇들이 인상적이다.
기본적으로 아줄레주 장식은 화려하다.
그래서 손님 대접용으로 사용하기에 딱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쁜 그릇들이 매우 탐이 났지만
한편으로는 저걸 샀다고 해도 어떻게 한국까지 깨지지 않고 가지고 오는지가 문제였다.
결론은 눈으로만 구경하는 걸로.
아기자기한 트램 무엇
플리마켓이 특별하진 않았지만 리스본이라는 도시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치 서울의 어느 시장처럼 꾸미지 않은 수수함과 정겨운 분위기처럼
저마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한 골동품이 있고
한적한 토요일 오후,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동네 마실 나온 현지인분들 보면서
나 또한 여유로움을 느낀다.
그동안 내가 찾았던 감성이랄까
슬슬 발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조금은 쉬어야 할 타이밍인 거 같아 숙소로 돌아가 쉬기로 한다.
여행엔 강약 조절이 필요하기에 힘들다 싶으면 쉬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그냥 날씨가 좋아서
아침과 다르게 정말 날씨가 좋다.
같은 날이 맞나 싶을 정도로 푸르고 푸르다.
덥지도 않고 선선함
날씨가 좋아 괜시리 기분도 좋고 숙소로 돌아가는 발걸음도 가볍다.
여유롭기에 그지없을 정도
다시 재충전을 하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