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보의 첫 입국심사

_히드로 공항 입국심사 어렵지 않아요.(눈 찡끗)

by 엉클테디

길고 긴 장시간 비행 후 파리에 도착_


3시간 정도 대기를 하고 런던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처음에 11시간 비행기를 타니까 50분은 정말 눈뜨니까 도착

차례대로 승객들이 내리기 시작하고 나 또한 주섬주섬 옷을 입고 작은 가방을 어깨에 메고 나갈 준비를 한다.


밖은 조금 쌀쌀했다. 하지만 한국보다는 춥지 않다.


우선 수화물을 찾으러 Baggage Claim으로 간다.

thepointsguy.com
tuesdayswithlaurie.com

많은 사람들이 컨베이어 벨트에 짐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거의 드문 일이지만 혹시나 내 짐이 안 나올까 봐 약간의 긴장과 함께 대기를 한다.


짐이 하나둘씩 나온다.

조금씩 사람들이 자기 짐을 찾아 입국장을 나간다. 부럽다. 부디 무사히 내 짐이 나와야 할 텐데..


한 15분쯤 지났을쯤

멀리서 익숙해 보이는 파란 케리어가 보인다.

바로 직감으로 알 수 있다. 내 거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 나가 케리어를 번쩍 든다.

케리어가 어디 파손되지는 않았는지 쭉 한 번 살펴보고 나서야 안심이 든다.


너도 11시간 동안 고생 많았다.


그때는 짐을 찾는 것 자체도 은근히 스트레스였다.

이게 혹시나 딴 나라에 가있으면 어쩌나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그만큼 소심쟁이다.


우리가 도착한 공항은 바로 히드로 공항.

미리 오기 전에 히드로 공항에 대해 검색을 해봤다.


카더라 통신으로는 '악명 높은 히드로 공항' '히드로 입국심사 엄청 빡세더라' 등등


에이 설마..

이 사람들이 벌써부터 겁을 주고 그러나. 오메 기죽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입국 심사할 때 필요한 영어 회화를 어느 정도 외우고 간다.

영화 <예스맨>의 한국어를 배우는 짐캐리 "청주 날씨는 어때요?"

그리고 대망의 입국심사 시간


떨리는 마음으로 입국심사 카드를 주고 심사관이 몇 가지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어디에서 왔어?

한국에서 왔어요.


런던엔 얼마 동안 있을 거야?

4일 정도까지 있을 거예요.


그다음에는 어디로 가?

바르셀로나로 가요.


그러고 나서 뒤에 있는 같이 온 친구를 보고 남자 친구야?


순간 당황;;

네?!?!


아.. 아뇨 그냥 친구예요.


그러자 다시 물어본다.

아 그러면 여자 친구야?


그러고 나서 심사관이 웃길래 아이구야 장난이었구나 하고 나도 크게 웃는다.

덕분에 엄청 긴장이 풀렸다.

OH GOD

그러고 나서는 태연하게

뭐야 이렇게 싱겁게 끝난 거야? 별게 아니었네. 나 진짜 쫄보였구나.


웃음이 나온다.

입국심사 때문에 런던 오기 전까지 스트레스를 받았다니ㅋㅋㅋㅋㅋ


재밌게 시작하네. 첫 해외여행


입국심사를 마치고


드디어 입국장 문이 열린다.


여기가 런던이구나-


첫 여행지인 영국 런던

모든 게 낯설고 새롭지만 왠지 모를 설렘으로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이 떨림이 확실히 설레서 떨리는 건지 긴장해서 떨리는 건지는 잘 모르지만

이 떨림 그냥 좋다.


런던은 나에게 있어서 첫 해외여행 여행지로서 큰 의미가 있다.


항상 지인들에게 런던 여행을 이야기할 때


런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설렘인 것 같아.

그냥 모든 게 처음이어서 새롭고 신기해. 왜 그럴 때 있지 않아?

처음으로 무언가를 시작할 때 낯설고 두렵지만 동시에 설레기도 하잖아.


나에겐 런던이 그랬어. 그래서 더 기억에 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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