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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뜨고 TTGO Apr 23. 2019

커피 향으로 시작하는 월요일! 시애틀 여행

출근하자마자 밀린 업무들을 처리하느라 정신 없는 시간이 지나가고 금세 점심시간이 찾아온다.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의 손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커피 한 잔씩 들려 있는게 우리네 회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풍경.

  나 역시 그렇게 다른 직장인들처럼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다가 어느 날 문득 내가 매일 마시고 있는 커피에 대해 알고 싶어졌고, 우연히 시애틀이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1호점이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시애들은 톰 행크스, 맥 라이언 주연의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현빈, 탕웨이 주연의 <만추> 등 우리에게 알려진 영화들의 배경이 되었고, 스테이스 니들, 레이니어 산, 파이크 플레이스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나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시애틀로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서 실행으로 옮기는 데 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의 경험 상 여행은 티켓을 끊는 순간부터 일사천리로 시작되기 때문에 일단 무작정 시애틀행 티켓부터 끊어 높고 나서 시애틀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로 했다. 

  흐리거나 비가 내리는 스산한 날씨가 대부분인 시애틀은 이러한 날씨의 영향을 받아 커피 소비량이 많이 증가하면서 커피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지금은 세계의 커피 마니아들이 꼭 한번은 찾고 싶어하는 커피의 성지가 되었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시애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스타벅스이다. 1971년 작은 커피숍으로 시작한 스타벅스는 지금은 커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는데 바로 이 곳, 시애틀에 스타벅스 1호점이 위치하고 있다.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의 1호점이 갖는 상징성 덕분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매장 앞은 항상 붐비니 여유롭게 구경하고 싶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아침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 운영시간 : 일-목 6:00 a.m. ~ 9.00 p.m. 금-토 6:00 a.m. ~ 10:00 p.m.



시애틀의 스타벅스 1호점에 가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타벅스와는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건 바로 스타벅스 로고!

  지금의 로고와는 전혀 다른 모양의 로고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 로고는 스타벅스가 처음 시작할 당시 사용했던 오리지널 로고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로고는 4번째로 바뀐 로고라고.

  전 세계에서 이 오리지널 로고를 사용하고 있는 곳은 시애틀의 1호점뿐이라고 하니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이 곳이 스타벅스 1호점임을 알려주는 동판이 있다. 하지만 이곳이 진짜 스타벅스 1호점은 아니라는 사실!!

  원래 진짜 1호점은 다른 곳에 있었는데 화재로 인해 소실되면서 4호점이었던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오게 되었다고. 우리가 모르고 있던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아갈수록 시애틀 여행은 더욱 특별해진다. 



시애틀 스타벅스 1호점에서는 여느 스타벅스 매장에는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는데 커피 주문과는 별도로 머그컵만 판매하는 직원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1호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스타벅스 오리지널 로고의 머그컵을 사기 위해 전세계에서 모여든 수많은 관광객들을 상대하느라 벅차 보이는 이 직원의 역할은 커피를 주문 받는 게 아니라 머그컵을 주문 받는 것이다.

  분명 커피숍인데 커피보다는 기념품이 더욱 불티나게 팔니는 재미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하긴 스타벅스의 고향 시애틀까지 왔으니 기념품으로 이만한 것도 없을 터.



스타벅스 1호점이 갖는 상징성과 기념품을 사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매장 안은 발 디딜 틈 없기 때문에 안에서 커피를 마실 수는 없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는 점 역시 스타벅스 1호점만의 독특한 풍경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스타벅스 1호점의 커피 맛은 느껴 봐야겠다는 생각에 커피 한 잔 주문해서 마셔봤는데 평소 마시던 커피와는 다르게 느껴졌던 건 기분 탓이었을까?! :)



커피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시애틀에는 수많은 커피숍들이 있는데 특히 캐피톨 힐은 커피 문화의 중심지이다. 이곳에는 스타벅스 1호점과 함께 꼭 들러보아야 할 곳으로 손꼽히는 특별한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데 작고, 오래된 1호점과는 달리 마치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외관의 이 건물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트 앤 테이스팅 룸이다.


● 주소 : 1124 Pike st. Seattle. WA

● 운영시간 : 7:00 a.m. ~ 11:00 p.m.



육중한 문을 열고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커피 볶는 향이 코를 자극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기 때문이다. 매장 안에 커피 원두를 로스팅하는 장비가 있어 직접 로스팅 과정을 눈으로 지켜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이곳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온 상위 3%의 원두만을 사용하며, 주문 시 원두의 원산지와 로스팅 정도, 추출 방법까지 선택할 수 있어 원하는 취향대로 커피를 즐길 수 있고, 커피 시음도 가능하다. 테이블에 앉아 향긋한 커피 향을 음미하며 시애틀에서의 여유를 만끽해 보자!



시애틀에서 잠 못 드는 이유는 다름아닌 커피 때문이라는 직원의 우스개 소리에 잠 못 들어도 좋으니 시애틀에서 마음껏 커피를 마시고 싶다며 농담을 주고 받으며 커피 한 잔 손에 들고선 길을 나선다.

새롭게 시작되는 한 주!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힘차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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