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염띠 Nov 02. 2022

[딩딩리포트] 이태원 참사 막을 수 있었나?

2022년 11월 2일(수) / 4시간 전부터 112에 '압사'신고 빗발

* 우선 오늘 소식 설명해 드리기 전에 어제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또 한 명 늘어 전체 사망자가 1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도 6명 늘어 15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Q. 저도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오늘 어떤 소식이죠?


[ 6시 34분 ]

이태원 참사 발생 한참 전부터 112 신고가 빗발쳤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막을 수 있던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Q. 6시 34분 이건 어떤 소식인가요?


- 네, 바로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소식인데요. 제가 키워드 뜻은 잠시 후에 소개해드리고요. 어제 경찰이 참사 당일 112 신고 녹취록 전문 공개했는데요. 여기에서 참사 당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Q. 그러니까 사고 당일에 시민들이 112에 신고를 한 내역이 공개됐다는 거죠


- 네, 그런데 사고 발생 한참 전부터 이미 시민들이 현장이 위험하다는 신고를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Q. 사고 발생 한참 전이면 언제부터 신고를 한 건가요?


- 바로, 처음 신고가 들어온 시간이 바로 오늘 제목, 오후 6시 34입니다.      


Q. 아니, 사고가 난 시간이 밤 10시 넘어서 아니었어요?


- 사고 접수가 된 게 10시 15분이니까요. 대략 참사 발생 4시간 정도 전부터 신고가 있었던 겁니다. 신고 내용에 당시 정황이 자세히 담겼는데요.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65269.html


Q. 어떤 내용인가요?


- 일단 저녁 6시 34분에 전화를 건 신고자는 자신이 해밀톤 호텔 옆 골목이라며 너무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이 골목 바로 사고가 난 장소이죠. 그러면서 클럽 인파와 이태원역 인파, 골목에서 나오는 인파가 뒤엉켜 있다고 말을 하고요. 그러면서 압사당할 것 같은데 겨우 빠져나왔다고 말합니다.     



Q. 이미 그때부터 압사 위험을 느꼈다는 거네요.


- 사고 발생 2시간여 전인 밤 8시대에서 3차례 112 신고가 접수되는데요. ”사람들이 밀치고 난리 났다.“ ”사람들이 길바닥에 쓰러지고 통제가 안 된다.“며, 상황을 전합니다.      


Q. 지금 이 상황도 참사 발생 2시간 전인 거죠?


- 그렇죠. 그러면서 압사라는 표현이 또 등장해요. ”사람들이 압사당하고 있다. 아수라장이다. “ 이러면서 경찰의 출동을 요청합니다.     



Q. 이미 한참 전부터 위험신호가 있었던 거네요.


- 9시 들어서는 분 단위로 신고가 들어옵니다. 이때도 사고 발생 1시간 전입니다. 9시 정각에 들어온 신고는 ”대형사고 일보 직전이다. “ 바로 2분 뒤에는 ”진짜 사람 죽을 것 같다 “는 신고 들어오고요. 이어서 압사당할 것 같다는 신고가 연달아 2번 더 들어옵니다.     


Q. 이렇게 신고가 얼마나 들어온 거예요?


- 이렇게 사고 발생 전 4시간 사이 11건의 신고가 접수되는데요. 압사라는 단어가 6번 언급이 됐습니다. 마지막 11번째 신고전화는 사고 직전인 밤 10시 11분에 걸려왔는데.. 비명 소리와 함께 이태원 뒷길이라고만 외치고 끝났습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2022/11/01/KRKY4VQ4KRDV3IGFFY5DJJJAYE/?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Q. 이렇게 신고가 수차례 접수가 됐는데 경찰은 현장에 안 간 건가요?


- 이게 문제인데요. 사실 이미 6시 반부터 압사 위험에 대한 경고가 나올 정도였는데.. 이 첫 번째 신고를 경찰이 8시 11분에 종결하거든요. 그러면서 현장에서 ‘강력 해산’ 조치를 했다고 밝힙니다.     


Q. 강력 해산을 했으면 신고가 더 안 들어와야 되는 것 아닌가요?


- 강력 해산했다는 8시 11분 이후로 신고는 더 많이 들어왔죠. 이에 대해 경찰은 어제 ‘단순 불편 신고 정도에 불과했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그리고 밤이 깊어갈수록 상황은 점점 더 심해진 상황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경찰은 9시 7분 이후부터 걸려온 신고는 현장에 나가지 않고 종결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1101142500004?input=1195m 


Q. 이렇게 신고가 많이 오는데 왜 현장에 안 갔을까요?


- 이런 식으로 사전에 걸려온 11건의 신고를 받고도 실제로 경찰이 출동한 건 단 4차례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1건의 신고 모두 이태원 해밀턴 호텔 근처로 드러났고요. 분명히 여러 차례 신고가 왔고. 심지어 단순히 출동 요청만 한 게 아니라 골목 입구를 막아서 인구 유입을 막아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한 신고도 있었거든요. 이미 수시간 전부터 유동 인구 통제를 강력하게 요청했고, 심지어 목숨이 위험하다는 신고까지 지속적으로 했는데도 당시 제대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거죠.     


https://www.youtube.com/watch?v=WGF2HoiPVnE


Q. 이에 대한 경찰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그 내용은 바로 다음 키워드에서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 사흘 만에 사과 ]

이태원 참사 발생 여러 시간 전부터 112 신고가 빗발쳤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에 윤희근 경찰청장 등 관련 인사들이 사흘 만에 사과했습니다.


 Q. 앞에서 다룬 내용이랑 이어서 가는 거죠?


- 네, 앞서 참사 4시간 전부터 신고가 빗발쳤는데도 제대로 경찰이 대응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사고에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겠다며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1101071251004?input=1195m


Q. 112 신고를 제대로 받았는지 조사하겠다는 거네요.


- 그리고 이를 위해 경찰청에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특별기구를 설치하겠다고도 밝혔는데요. 본인의 사퇴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맞는 처신을 하겠다 ‘고만 언급했습니다.     


https://www.news1.kr/photos/view/?5660019


Q. 어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사과를 했죠?


- 네, 어제 오후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현안 보고가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사과가 나왔습니다. 이상민 장관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면서,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무한 책임이 있다며,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고 밝혔습니다.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90220


Q. 사고 초기와는 분위기가 확실히 바뀐 것 같네요.


- 사고 초기만 해도 이상민 장관은 경찰을 더 배치한다고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아니었다. 예년과 비슷한 인파가 몰렸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나왔었는데요. 112에 이미 신고가 들어갔는데도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사흘 만에 사과를 내놨습니다.      


Q. 112 녹취록 공개 여파가 큰 것 같습니다.


- 당장, 야권에서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거든요. 사실 그제까지만 해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된 만큼 여야가 정쟁을 자제하고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듯했는데요. 어제 112 녹취록 공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책임을 묻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습니다.


https://www.news1.kr/articles/4851050


 오세훈 서울시장, 논란이 일었던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사흘 만에 일제히 사과했습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21101515729?OutUrl=naver


사실, 112 신고 전화가 쇄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도 주요 외신에서는 미리 사고 예방을 하지 못했다는 정부 책임론이 제기됐었고요. 이번에 5명이 숨져, 외국인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이란 정부도 한국 정부가 제대로 행사 관리를 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었는데요. 초동 대처에 대한 부실 대응이 밝혀질 경우,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빨간 불 ]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이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기 징후일까요?


Q. 빨간 불어떤 소식인가요?


- 흔히, 우리나라가 뭘로 먹고사는 나라라고 많이 표현할까요?     


Q. 수출로 먹고산다고들 많이 하잖아요?


- 우리는 내수 시장이 한정돼 있고요. 그렇다고, 관광이나 이런 걸로만 먹고살기도 어렵죠. 육로는 북한에 가로막혀 있죠. 그래서, 수출이 우리 버팀목 역할을 해왔고요. 우리가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되게 한 핵심 축일 수밖에 없는데요. 바로, 지난달 통계에서 이 수출이 확 꺾였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1102/116272059/1


Q. 꺾였다는 건 수출이 감소했다는 건가요?


- 네, 지난달 수출이 524억 8천만 달러로, 1년 새 5.7% 감소한 걸로 나타났는데요. 이렇게 수출이 뒷걸음질 친 건 코로나19 여파를 겪었던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입니다.     

 


Q. 그만큼 지금 경기가 안 좋다고 봐야 할까요?


- 수출은 외국에서 우리 물건을 사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수출이 줄었다는 건 그만큼 외국에서 우리 물건을 덜 사 갔다는 거죠. 그만큼 세계 경제가 지금 안 좋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년 새 17% 넘게 급감했거든요.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110196251


Q. 상당히 많이 줄었네요.


- 사실, 전자제품 치고 반도체 안 들어가는 게 별로 없거든요. 그만큼 다양한 데 쓰이는 원료다 보니까 이렇게 반도체가 줄었다는 건 그만큼 경기 자체가 어렵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Q. 수출이 그만큼 줄었으면 수입은 어떤가요?


- 반면, 수입은 늘었습니다. 일단, 우리는 에너지를 사 오는 비중이 높은데요. 에너지 가격이 많이 올랐고요. 또, 환율 자체도 오르다 보니까 달러로 환산한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거죠. 수출로 번 돈 보다 수입하느라 쓴 돈이 많으면 어떻게 될까요?     



Q. 그럼 마이너스 아닌가요?


- 수입에서 지출을 뺀 걸 줄여서 수지라고 하거든요. 바로 이걸 무역에 적용한 게 무역수지인데요. 그래서, 우리 무역 수지가 6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7개월 연속 적자인데요. 이렇게 7번 연속 적자를 본 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나는 지표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65281.html


출처 : 유튜브 딩딩대학 염규현 총장 


매거진의 이전글 [딩딩리포트] 이태원 참사 추모 물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