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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톢이 Feb 15. 2019

마포 문화 비축기지

도시재생, 아직은 구축 중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매봉산에 에워싸인 ‘문화 비축기지’는 41년간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됐던 산업화 시대 유산인 마포 석유 비축기지가 도시재생을 통해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된 문화공원입니다.

출처: http://parks.seoul.go.kr/culturetank

 일하던 중 탐방으로 오게 된 문화 비축기지. 바람도 세게 불고 광야 느낌이 난다.

 비축기지와 연결된 뒷산인 매봉산은 월드컵경기장까지 이어진 산책로가 있어 걷기 좋은 곳이다. 마침 탐방 중 짬을 내 30분 산책을 했다. 산속 평상에서 고스톱에 열정 품은 어르신들이 많았다. 공기 맑고 파란 하늘 녹지에서 고스톱이라 운치가 너무나 좋은 것.

 입구 쪽엔 컨테이너 박스 건물 보이는데 마포구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입주를 준비 중인 사무실이었다.

 문화 비축기지 해설사와 투어를 하면서 진짜 탐방 시작! 예전 석유 비축기지로 사용된 곳이 어떻게 도시재생으로 바뀌었는지 역사 및 공간을 해설사가 설명해준다. 그리고 공간이 커서 꽤 많이 걸으니 튼튼한 다리도 준비하자!

비축기지에 모래산은 단순하게 놀이터
문화비축기지를 만든 사람들의 이름들
자유로운 설거지 공간
여름이면 클럽이나 바베큐장으로 공간
석유통 안1
석유통 안2
석유통 안 전시물
진짜 크다는걸 표현하려 찍었는데 안커보임

 문화 비축기지 대부분의 공간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공간 공유 사업도 하고 있다. 석유통은 내부는 주로 예술인들에게 창작 공간으로 내어주었다. 공연을 연습하거나 전시회 준비 중인 석유통(?)이 대부분.

 이곳을 재개발할 당시 지형적으로 바위가 많고 석유통이 워낙 커서 도시재생 건축을 맡길 곳이 없었단다. 다행히 공모로 한 한국 건축회사가 문화 비축기지 내 공간과 자원을 재활용 현재에 모습을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석유통 외곽을 띠었다 다시 붙이려 했는데 원래 모양을 잊어버려 결국 아무렇게나 다시 붙였다고... 근데 다양하게 녹슨 모양이 꽤나 예술적이고 감각적이게 보인다.

  잔디밭에 박힌 돌도 공사하다가 나온 바위를 쪼개 바닥에 박아 길처럼 만들 것이다.

 산 밑이자 비축기지 뒷 공간의 외부 공연장. 역시 리모델링 중 나온 돌과 외벽을 이용해 만들었다. 한쪽은 벽이 있는 무대고 반대쪽은 나무가 무성하다. 여름엔 영화상영도 종종 한다는데 모기 조심해야 할 듯. 여하튼 트인 공간이라 연주 공연을 하면 소리가 엄청 잘 들릴 거 같다.

 도시재생에 관심 없는 사람에겐 해설사에 이야기가 재미없을 수 있지만 뭔가 나에겐 유익했고 재밌었다. 등산하듯 걷는 것도 좋았고. 비축기지 공간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차게 이용하고, 예전보다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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