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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톢이 Sep 22. 2019

대부도 고랫부리섬

대부도 주민이 들려주는 대부도 이야기

 8월 2번째 탐방, 7월 성수동 탐방을 함께한 안산 청년들과 탐방으로 대부도 고랫부리섬을 다녀왔다. 대부도엔 섬과 육지를 잇는 길들이 많이 생겼다. 차로 오이도도 가고 대부도도 가고 선재도도 가고 영흥도도 가고 영종도도 간다.

 첫 탐방지로 최근 선재도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유명한 뻘다방 가려했는데 화요일 휴무라 외관만 구경하였다. 대부도 주민에게 들은 뻘다방 스토리~ 인간극장인지 혹은 그 비슷한 프로그램에 나온 적이 있단다. 지금이야 인스타에서 핫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에 차 없으면 오기도 힘들었고 작은 카페였단다. 장애를 가진 부모님이 자녀에게 목공으로 가구를 만들어 주었고 자녀분이 바다가 보이는 이곳을 공간을 사서 목공제품으로 꾸며서 카페를 차렸다는데... 지금은 선셋으로 하태하태 공간이 되었다. 옆에 공방 건물을 더 사서 카페로 인테리어 중이었다. 좋겠다. 흥하세요.

 뻘다방 앞 업사이클링 카페 에이홀. 이곳엔 지중해 스타일에 리조트가 지어졌고 그 안에 있는 카페. 대부도 협동조합 이사님 중 한 분이 건축을 해서 건축 폐자재를 암 걸리지 않게(?) 처리하여 업사이클링하였다. 애초 목적은 갤러리였다며 과할 수 있는데 이사님 조카가 알바생으로 일하면서 젊은 감각도 더해져 지금의 공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함께 탐방 온 친구들이 인스타용 사진 찍는 모습을 구경했. 평일이라 사람도 1도 없었고 애기들(?) 사진 찍는 거 구경. 재밌다. 키키키

청춘펜션

 숙소로 돌아와 해당화를 직접 따서 해당화 청을 만들었다. 대부도 바닷길에 해당화 나무가 많은데 가시가 많음으로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사유물인사람들이 가끔 훔쳐간단다. 대부도에서 해당화가 보여도 따가지 마시기를!

 그리고 고랫부리 마을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서  습지 보호를 위해 개발 금지이다. 진 이 주위 빼고 다 공사 중이다. 현재는 함초 식물 키우겠다고 힘쓰시는 중. 대부도 주민들 평균 나이가 60세가 넘는데 후대를 위해 태를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어른들이 있다니 그리고 그런 분들이 탐방을 진행해 주시니 열심히 살아야 할 명분이 또 생겼다.

고기를 노리는 짬타

  마지막 탐방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는데... 대부도 주민의 강추로 하게 된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 나는 이 날 죽는 줄 알았다. 현기증도 나고 갯벌에서 타서 죽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함께 간 아이들은 걷다가 신발도 다 던지고 굴러가고 난리가 났다. 인생 최악의 경험으로 등록. 이런 거 하지 맙시다. 비추합니다! 50~60대에겐 추억이고 재밌는 체험일지 모르겠지만 진짜 싫었다. 업사이클링으로 시작해 타 죽음으로 마감한 대부도 고랫부리섬 탐방. 마지막 갯벌이 강렬해 남은 건 썬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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