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행1

직접 재배해서 다 먹어요

by 성포동알감자

수확행 = 수확하면서 얻는 확실한 행복

(그냥 내가 지어낸 말)

유사어: 소확행, 소확횡


파테크

회사 옥상에서 지킴이 선생님들과 옥상텃밭을 가꾸어 지내고 있다. 밭이 좀 커져서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조선족 요양보호사 선생님들도 함께 하는 중. 미세플라스틱 쩌는 스티로폼 화분에 버려진 화단 흙을 퍼서 재배 중이다. 모종은 대부도 대농님이 남은 모종을 기부하여 종류도 다양하다. 상추, 대파, 양파, 방울토마토, 고추, 더덕, 도라지, 샐러리가 있고 나 홀로 바질을 키우고 있다. 내가 주로 하는 건 잡초를 뽑거나 야채를 솎아주는 것. 저번 주 환경의 날엔 대파 솎아주고 뽑은 어린 대파로 파전을 해 먹었다.

나는 파만 제공할게 파전 만들 사람!

을 모집 공고하여 파전을 함께 먹었다. 파전이 얼마나 맛나던지 수확행의 행복을 미각 후각과 함께 제대로 느꼈다. 온연하게 전부 내가 키워낸 건 아니지만 뿌듯하다. 캐맛!

일반 대파 말고 재래종 파인 삼동파도 키우는 중이다. 프로개님의 드루이드로써 퀘스트를 수행 중인데 뿌파도(뿌파=뿌리파리) 당첨되어 지금 집이 파리party이다. 삼동파는 분열파라고 불리는데 옆으로 퍼져서 자란다. 또 주아라고 대가리에 새끼파를 생성하는데 엄청난 번식력이 진짜 개쩐다.

처음엔 집의 크기를 간과하고 6개나 심고 회사 옥상에도 두 개나 심었는데 결국 집에 것은 웃자라 엄마 및 동네 주민들에게 분양, 회사 옥상것은 팀장님께 드려 두 개만 키우고 있다. 이것도 얼른 키워서 파전도 먹고 번식시켜서 밭을 얻어 엄청 많이 심고 싶다.


바질

좋아하지도 않는 바질을 집에서도 회사 옥상에서도 키운다. 봄에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크지 않더니 더워지니 커지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 바질을 먹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향기 나는 허브를 좋아해서 관상용으로 키우고 있다. 가지치기 후가 상당히 살벌한데 나 빼고 주변인들이 바질을 다 좋아해서이다.

씨부터 발아시킨 바질은 사연이 많다. 작년 옥상에서 바질 농사를 하신 분께 얻은 씨출신. 씨를 얻은 3명은 발아 실패로 바질을 망쳤고 나만 성공!!!! 했었는데 지킴이 선생님이 잡초인 줄 알고 내 바질 밭을 뒤 업고 파를 심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미안하다며 다시 밭을 돌려주셨지만 바질 새끼들 RIP.

그렇지만 자연의 생명력으로 몇 주가 지나 5개의 강한 바질이 살아남았다. 3개는 분양하고 2개를 집으로 가져와 키우고 있고 벌써 저맨큼 자랐다. 무야호!


방토

삼동파와 함께 받은 프로개님의 견습식물 방토이다. 씨부터 발아시켜 베란다에서 키우는 중. 프로개님이 키우는 것에 비해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꼭 성공하겠다.


상추 is 잡초

애브리데이 샐러드 중. 처음엔 서로 먹겠다며 상추 따기가 치열했는데 점점 더워지니 아무도 점점 수확하지 않는다. 나는 솎아주기 담장이니까... 정신수양도 하고 정수리도 뜨거워지고 일도 안 하고 얼마나 좋은가. 시간이 빨리 가서 좋다^_^*


보리

가끔 보리를 키워 남의 고양이에게 준다. 친구들 반이상이 반려묘를 키우기도 하고 보리를 주면 좋아한다. 보리는 씨를 심고 단일처리 후 발아하면 내놓고 키운다. 처음에는 씨만 심고 단일처리 안 해서 안 자라고 씨가 썩었다고 한다. 여하튼 대부분 냥이들이 환장하고 먹는다. 개도 먹어도 되는데 왜 친구들의 개갞이들은 먹지 않는 거냐! 나의 보리를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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