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마을카페 마실
사회적경제 청년 서포터즈 활동으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동네가 가까이 있다고 소개하고 싶어 방문한 안산시 일동의 협동조합 카페 마실. 마실은 일동에서 공동체 활동하는 분들이 따로 협동조합을 만들어 안산 최초의 제로웨이스트샵인 두고두고와 카페 마실을 함께 운영하신다.
일동은 주민자치, 협동조합 퍼즐, 협동조합 마실, 울타리너머등 3년 전부터 자원순환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제로웨이스트 활동을 동네 전체가 한 곳이다. 동네 구석구석 폐건전지함을 설치하고 테트라팩과 페트병을 구분해서 모았으며 빗물을 모아 옥상텃밭에 물을 준다. 하지만 동네가 너무 선진지라 (뒤떨어진 멍청이) 지자체가 따라가 못했고 결국 시민활동으로 그쳐버렸다. 그래도 일동 주민들은 굴하지 않고 자원순환과 마을정원사업, 제로웨이스트 삶을 이어가고 계신다. 대단대단!
텃밭매니아로써 옥상텃밭도 구경했다. 유럽의 몇 나라에선 농작물을 재배하고 도시로 이동하는 것도 탄소 소비이기 때문에 간단한 작물을 직접 키워먹는 방법으로 탄소 절감을 한다고 한다. 마실의 옥상에선 김장철을 맞이해 무랑 배추가 자라고 있었다.
탐방까지 시간이 남아 마실의 대표 메뉴인 떡볶이, 명란오일파스타, 함박스테이크를 시켜 먹었다. 떡볶이는 우동면 굵기의 면같은 떡이라 좋아하고 오일명란파스타엔 야채가득 명란가득이라 좋아한다. 함박은 내스타일은 아닌데 함께 간 고기매니아 은산&한실이 뿌셔버렸다.
이 날 서포터즈 아이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모였다. 20대 아이들은 우리 세대(나 30대)보다 확실히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고 실천하려는 게 보인다. 제로웨이스트샵 위치가 교통이 좋은 동네가 아닌데다 마지막이어서 안 올 줄 알았는데.... 흑흑 제로웨이스트와 자원순환 사례를 듣기 위해 모두가 참석해서 감동적이었다.
마실 이사장님의 일동 자원순환 실천 활동을 30분가량 짧게 들었다. 현재 환경운동연합과 화장품을 직접 만드는 모임을 운영하고 공유 텀블러 사용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건 찐으로 마음 맞는 사람들이 동네에 살아야 가능한 이야기여서 또 일동 사람들이 대단했고 부러웠다.
나는 대부분의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과하게 선물 받아서 딱히 살만한 건 없었고 세제를 리필해 보기로 했다. 세제는 지역 내 자활센터에서 만든 섬유 유연제, 빨래 세제, 주방 세제를 판매하고 계셨다. 리필 스토어도 지역 내에서 물건을 구매하여 이동하는 탄소양을 줄이셨다.
원래 빨래 세제를 리필하고 싶었는데 친환경 제품이라 해도 빨래 세제는 세정력이 강한 편이라 마트에서 파는 단단한 플라스틱 통에 담아야 한다고 한다. 현재 그 정도의 재사용 가능한 용기가 없어서 주방 세제 리필을 추천해 주셨다. 주방 세제는 음료통같은 약한 플라스틱에도 삭지 않는다고 한다. 주스양 만큼인 100미리 정도를 리필했는데 겨우 1,600원만 소비했다. 개쌈!
나도 혼자 하는 실천 말고 함께하는 자원순환을 하고 싶다. 사실 2020년에 했었는데 망해가지고... 2023년도에 다시 자원순환 모임을 재개해야겠다!! 도전!!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