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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톢이 May 29. 2023

생활텃밭클럽 6회 탐방 : 마르쉐 채소시장 @성수

 진짜 스스로 게으르다고 느낀 게 마르쉐 가본다고 n년을 지켜보다 생활텃밭클럽 호스트 하면서 겨우겨우 처음 갔다 왔다. 와 ㅋㅋㅋ 완전 게으름 쩐다.

그런데 하필 이날도 비 예보가 있어 가기 싫은 마음이 1000%였는데 마르쉐는 우천에도 운영한다기에 꾹 참고 무거운 다리를 질질 끌고 다녀왔다. 사실 호스트가 뻥 낼수도 없으니까. 심지어 다리가 너무 무거워서 늦을까 봐 그리고 지하철을 항상 잘못 타니까 일찍이 나갔다.

 역시 지하철을 반대로 탔고 그래도 오픈 시간인 11시보다 일찍 마르쉐에 도착했다. 샤이니 15주년 행사랑 겹치는지 샤이니 팬들 줄이 매우 길었다. 내가 내리자마자 비도 많이 왔는데 장 보러 온 나나 샤이니 팬이나 대단하다.

 이번 마르쉐는 핫하디 핫한 성수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진행되었다. 오후엔 풀 워크숍도 있었는데 따로 참여하진 않았다. 파타고니아가 협찬하고 리필 스토어로 시리얼을 제공하는 켈로그도 행사에 참여했다.

자르디노 미뇽

 도착하자마자(오픈전인데) 빵을 샀다. 우리 밀과 우리 풀로 만든 사워도우가 있다길래 후다닥 가서 샀다. 바질 빵은 한 시간 만에 매진. 하지만 나는 깻잎들깨빵을 구매! 친절한 언니가 페스토를 다 꺼내며 다 먹고 가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셔서 허브 싫어한다 했더니 또 친절하게 허브 없는 것을 골라주며 다 먹고 가라고 하신다. 하 이런 호의(?) 너무 좋아. 먹을 수 있는 것만 맛보다 산딸기 스프레드가 너무 맛있어서 또 구매했다. 산딸기 스프레드도 후추 버전과 안후추버젼있는데 허브헤이터인 나를 위해 안후추버젼으로 챙겨주셨다.

 텃밭클럽멤버들도 다들 큰손이었다. 버섯 사고 모종 사고 스프레드 사고 차 사고 야채도 사고 산마늘페스토도 사고 다들 다회용기도 알차게 들고 와 어깨 무겁게 쇼핑을 했다. 맑은 날이었음 더 많이 샀을거라며 자제한것이 저 정도.

 농부가 된 사진가 부스에선 잡초인줄 알았던 풀들을 판매하고 계셨다. 이곳도 농부님의 적극적 시식. 또 다 먹어보라며... 고수꽃 시식, 두메부추도 시식, 괭이풀도 시식했다. 괭이풀은 진짜 흔한 네잎클로버인데 열매에서 신맛이 난다. 왕신기!!  

 이날 행사한 켈로그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장 보는 모든 이에게 짬처리 한 느낌이 났다. 텃밭멤버 반이상이 캘로그 본품을 받아와서 엄청 웃겼다. 무거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다회용기가 있으면 그만큼 리필 해주기 때문에 다들 시리얼 부자가 되었다.

 나는 소박하게 빵, 스프레드 2개, 꼭 먹어보고 싶었던 완도에서 온 토종 마늘쫑,(포장용기 가져왔다고 반묶음 더 주심) 유럽 상추를 샀는데 달팽이까지 딸려왔다. 비가 오지게 왔지만 본인 농산품에 자부심이 넘치고 대부분 무농약, 무경운,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시는 농부님들의 농작물이다. 분명 이런 생산방법은 땅을 이롭게 할 거고 지구가 복원하는 방법으로 가리라 믿는다. 텃밭모임에서도 노지는 아니라 무경운은 안되지만 나름 화학비료도 주지 않고 키우고 있다. 잡초는 뿌리째 뽑거나 베어서 식물 위에 마르게 두어 나름 비료라고 우기고 농약은 아예 안쓰기 때문에 소주를 뿌리며 작물을 돌본다. 1평 밭도 손이 많이 가는데 저 분들은 노지에서 그런 식(?)으로 키운다는 건데 대단하시다. 나도 마르쉐같이 공연도 하고 워크숍도 함께 하는 파머스 마켓 너무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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