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토요일에 두 번이나 와서 미루고 미뤄진 줍깅의 날. 텃밭 클럽 중 꼭 1회는 쓰레기 줍기이다. 참여자들과 마을상점생활관 주위 쓰레기를 한 시간 정도 줍고 옥상 상추로 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눈치 빠른 소소가 본인도 쓰레기를 줍겠다며 집게를 입에 물었다. 너무 귀엽잖아!!!!!!!!!!!!!
그렇게 주위 쓰레기를 주웠는데 생각보다 쓰레기가 없었다. 비가 와서 다 쓸려간 건지 하지만 담배꽁초가 어마어마하게 많아 졸지에 담배꽁초 어택 수준의 줍깅이 되었다. 우리는 많은 담배꽁초를 힘겹게 줍고 옥상에 올라가 비빔밥 재료들을 수확했다.
상추, 깻잎, 부추, 대파, 당근 잎, 한련화 잎, 비올라 꽃까지 아무지게 수확해서 대애충 씻었다. 볼과 밥, 식기까지 각자 집에서 가져왔다. 신기하게 누구 하나 햇반을 가져오지 않았고 이날 비빔밥으로 나온 쓰레기는 0이다. 이게 바로 진정한 탄소발자국 줄이기지!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