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김장이 끝나고 생활텃밭클럽 3기를 누가 이어나갈 것인가 논의가 있었다. 1기 호스트들은 밭일은 계속하시지만 안산에 살지 않고 2기 호스트들은 김장이 빡쎘는지 모임이 빡쎘는지 3기에는 쉬겠다며 게스트로도 참여하지 않고 하차하였다. 나는 텃밭호스트 하면 독재자 서타일이라 내가 하는 스케줄에 너희가 따라와라 이런 사람이라 ㅋㅋㅋ 고민하다 가지님과 나은님도 함께 도와 호스트로써 텃밭 모임 3기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번엔 봄 작물로 당근과 감자를 키우기로 했다. 참여자 모집이 저조할까 걱정했는데 나은님 친구 셋이나 신청했고 어린 친구들도 셋이나 신청했다. 그렇게 호스트 3명과 게스트 9명이 함께하는 텃밭 모임 시작.
생활텃밭클럽 1회
3월 18일 토요일 오전 10시
어색하게 둘러앉아 뻔한 자기소개를 하고 작물에 대한 설명과 왜 참여하는지를 빠르게 묻고 옥상에 비료를 뿌리고 텃밭을 뒤집었다. 그리고 개인 작물 심을 화분도 정했다.
비료에 대해 더 공부했어야 했는데 뿌리작물 심을 땐 식물성 비료나 완숙 퇴비를 주어야 한다고 한다. 완숙된 계분 퇴비를 샀다고 해도 똥내가 나면 대부분은 덜 완숙된 퇴비라고 한다. 숙성 안된 퇴비를 뿌리면 안 되는 게 뿌리작물은 땅에서 질소고정하면서 온갖 미세한 영양가를 싹 흡수해서 본체를 만드는 특성 때문. 그래서 퇴비 시비는 몇 달 전에 뿌려 가스와 냄새를 빼야 한다는데 우리는 고작 씨 심기 2주 전에 계분 퇴비를 뿌려버렸다. 어쩔 수 없지 뭐.
생활텃밭클럽 2회
4월 1일 토요일 오전 10시
이동 꽃마을에서 만나 심을 작물을 고르고 퇴비 뿌렸던 밭을 다시 고르고 작물을 심었다. 감자는 두백과 수미 두 가지의 씨감자를 심었고 당근은 작년에 남은 씨를 줄 파종 하였다. 개인 작물도 심고 남은 화분에 해바라기, 바질, 딜 등 파종도 하고 텃밭 일 중에 가장 빡센 일을 했다.
생활텃밭클럽 3회
4월 15일 토요일 오전 10시
야채를 심었으면 할 일은 물 주고 잡초 뽑고 벌레 박멸뿐!!!
생활텃밭클럽 4회
4월 29일 토요일 오전 10시
봄비가 대차게 오던 날. 텃밭 일을 할 수 없어 각자 작물 공부를 하여 발표하기로 했다. 나는 눈치것 하지 않았고 다행이 3분이 공부해와서 고수, 가지, 상추에 대해 공부했다. 아 공부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