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 딩글리 절벽(Dingli)

어드벤처 타임 with 6명의 소녀

by 성포동알감자

Dingli Cliffs.

그냥 절벽이다.

아무것도 없다.

쌩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아야 한다. 20도인데도 추워 죽을뻔했다.

6명의 소녀는 뜬금없는 정류장에 내렸다.

도대체 어디길래 이딴 시골길에 내려? 투덜거리지만 다리는 바다 끝을 향한다.

딩글리는 절벽과 바다뿐이지만 이것이 대자연이구나 싶었다. 지중해 바다는 항상 파랗고 오늘따라 파도는 슬로모션으로 움직인다.

감탄도 잠시, 현실은 바람과 추위를 이기지 못해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소녀 중 용감한 오스트리아 소녀가 석양은 꼭 봐야 한다며 추위 속에서 우릴 이끌었다. 해 질 때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절벽을 걷자며 제안한다.

우리는 그 소녀를 따라 절벽길을 걸었다. 그러던 중 어디선가 큰 소리가 났다.

탕~~~~~~

총소리다.

알고 보니 우리는 사냥 사유지에 들어온 것. 운이 나빴으면 총 맞을 뻔했다. 땅 주인은 화를 내며 어디로 들어왔냐고 욕하면서 우리를 사유지 밖으로 내쫓았다.

핸드폰으로 열심히 찍은 선셋이 이 정도. 눈으로 봤던 선셋은 더 멋있다. 구름 덕에 완벽히 지는 해는 볼 수 없었지만 드라마틱한 석양을 보았다.

딩글리 석양은 최고다. 몰디브(???)를 간다면 아프리카 대륙에 간다면 또 바뀌겠지만 인생 최고 선셋은 변산반도에서 딩글리로 바뀌었다.

ps. 소녀들은 석양과 감기를 등가교환함. 아프지 말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