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 달아 밝은 달아

헷갈리는 표현 쓱

"엄마 달 떴어!"


추석 때 둥근달을 보며 소원을 빈 것을 시작으로

매달 보름달이 뜰 때마다 아이와 소원을 빌게 되었어요.


"달님, 타요 정거장 놀이 세트 갖게 해 주세요."

아이는 주로 원하는 선물을 받게 해달라고 빌어요.

"달님, 달님, 우리 아이 좋은 초등학교 다니게 해 주세요."

경쟁률 높은 국립 초등학교에 지원해 놓은 상태라

저는 행운을 빌었어요.


"우리 엄마 죽지 않게 해 주세요."

창 밖을 보며 아이가 부탁 한 가지를 추가하네요.

고맙긴 한데.......

"소원은 한 번에 하나씩 빌어야 해."


결혼한 지 13년 만에 낳은 아이는

엄마가 죽을까 봐 벌써부터 노심초사.

결혼을 일찍 하라고 해야겠어요.


새벽 운전에도 마치 나를 지켜주듯

일정 거리에서 앞장서는 보름달.


주기가 있어서

초승달, 반달, 보름달, 그믐달 등으로 변하잖아요.


초승달은 초생에서 나왔지만 초승달로 쓴대요.

이생이 변해 이승이 되고,

저생이 변해 저승이 된 것처럼요.


달이 매일 조금씩 조금씩 모양을 바꿔가듯

우리의 삶도 매일 조금씩 조금씩 같은 듯 다르겠죠?



© tegethoff,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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